HB인베, 상장일 종가 시총 1800억…VC ‘톱티어’ 증명 상장 VC 20곳 중 5위권…"오버행·메자닌 등 수급 변수 적어"
최윤신 기자공개 2024-01-26 07:54:3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5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HB인베스트먼트가 상장 첫날 종가기준으로 1800억원의 시가총액을 달성하며 상장 VC 중 톱티어 수준의 몸값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아직 적정가격 발견이 이뤄졌다고 보긴 어렵지만 향후 주가 희석요인 등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VC 시총 상위권을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HB인베스트먼트는 25일 코스닥시장에서 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당 공모가격인 3400원 대비 약 두배 수준이다. 이날 HB인베스트먼트는 상장 당일 공모가격의 약 3배에 달하는 1만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주가는 335% 수준인 1만1400원까지 치솟았다가 점차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첫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1800억원이다. 이는 상장 VC 중 상위권에 해당한다. 국내 상장한 20개 VC 중 이날 종가가 HB인베스트먼트보다 높은 건 4곳 뿐이다. 우리기술투자(4973억원)와 미래에셋벤처투자(3548억원), 아주IB투자(3269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2809억원)의 뒤를 잇는다. 이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VC는 시총이 1500억원 미만이다. 1000억원 미만의 하우스도 적지 않다.
물론 상장 당일의 종가는 시장의 장기적인 시선과는 괴리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장일 가격변동제한폭이 최대 400%로 확대되며 이런 경향이 심화했다. 상장 후 수주간은 극심한 변동성을 겪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HB인베스트먼트의 첫날 종가는 의미가 있는 수준이다. 캡스톤파트너스의 첫날 종가 기준 시총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수급으로 인한 주가 변동요인이 제한적이란 점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 요소다. HB인베스트먼트의 공모구조는 상장 직후 유통가능한 물량이 33.81%로 다소 많은 편이었다.
유통비율이 10~20% 수준인 회사들에 비해 첫날 높은 주가를 유지하긴 어려운 구조다. 대신 상장 이후 락업 해제로 인한 오버행 우려는 상대적으로 적다. 개인주주들이 1~3개월의 락업을 설정했는데, 해당지분율은 7.63%에 불과하다. 상장주관인 인수분을 더해도 8.37% 수준이다. 특히 대규모 엑시트를 해야하는 별도의 재무적투자자(FI)가 존재하지 않는데다, 메자닌 등 주가 희석요인도 존재하지 않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앞서 상장한 VC들에 비해 수개월 내 수급에 의한 주가 하방요인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업황에 따른 섹터 주가 추이에 의한 변동은 어쩔 수 없지만 IPO 과정에서 강조했던 독보적인 수익성을 유지한다면 상위권의 시총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환원정책도 주가를 결정짓는 큰 요소인데, HB인베스트먼트는 주주환원에 대해서도 확고한 원칙을 마련했다. 황유선 H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명확한 원칙을 가지고 현금성 이익의 20%를 배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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