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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기재부 '인사'에 쏠린 시선, 관전포인트 '외평채'유창연 신임 국금과장 '선임'…외평채 만기 6월 도래, IB 관심 '급증'

윤진현 기자공개 2024-02-29 07:41:07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획재정부의 인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IB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전담하는 국제금융과에도 변화가 있다. 유창연 신임 국제금융과장이 배치된데다 실무진 역시 교체됐다.

인사 절차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만큼 추후 예정된 외평채 조달 전략에 눈길이 쏠린다. 오는 6월 총 13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만기가 도래한다. 일반적으로 만기 도래 시점 3개월 전부터 발행 채비를 밟기에 IB들은 기재부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엔화 표시 외평채(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 후 달러 외평채를 발행하지 않아 최대 한도로 발행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기획재정부 측은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재부 과장급 인사 이동 마무리…전략 변화 있을까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의 과장급 인사가 최근 마무리됐다. 외평채 발행 업무를 총괄하는 국제금융과 역시 이동이 있었다. 특히 유창연 신임 국제금융과장이 부임했다.

유 과장은 1978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공직에는 행정고시 45회에 입문했다. 앞서 외화자금과장을 맡아 외환시장 운용 업무를 진행했다. 그간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제도 정비를 전담했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이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인사 이동이 마무리된 만큼 IB 업계의 관심 역시 집중되고 있다. 올해 외평채 만기가 오는 6월 도래해서다. 일반적으로 만기 3개월 전부터 발행 채비에 나선다. 주관사 RFP(입찰제안서)를 배포하고 본격적으로 하우스들의 경쟁이 이뤄진다. 상징성이 있는 딜인 만큼 IB 업계의 관심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외평채는 소버린채권(달러표시 국채)으로써 다른 한국물보다 더 높은 위상을 인정받는다. 한국물 벤치마크로서의 역할과 의미가 부여되는 배경이다. 이에 기획재정부 역시 벤치마크 역할을 하고자 전략적 조달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사 이동이 마무리된 만큼 발행 전략과 방향성 등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며 "외평채가 갖는 상징성이 있기에 IB들의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출처: 더벨 플러스
◇발행한도 13억달러…6월 만기 전 발행 채비 '전망'

기획재정부가 확정받은 2024년 외화 표시 외평채 발행한도는 총 13억달러다. 지난 2014년 6월과 2019년 6월 각각 발행한 7억5000만유로(약 10억달러), 5억달러의 만기가 도래함을 고려한 한도다.

지난해 달러화 표시 외평채 발행을 결국 진행하지 않았던 만큼 최대 한도로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 기재부는 엔화와 달러화를 모두 염두에 두고 주관사단을 선정했으나 결국 달러화 외평채는 발행하지 않았다. 9월 말 총 700억엔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

연말까지도 시장 환경을 지켜보면서 주관사단에 조달 계획을 취합하는 등 발행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이 시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지정학적 분쟁으로 인해 금리 상승세가 멈추지 않자 결국 조달 계획을 백지화했다.

그만큼 IB 업계에서는 올해의 발행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재부의 발행액과 발행 시점 등이 화두에 오른다. 통상적으로 기재부의 외평채 발행이 이어지면 전후로 윈도(window)를 받는 데 제약이 생기는 탓이다. 이슈어들의 일정 가늠을 위해서라도 일정 파악이 중요한 상황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달러화 외평채 주관사단도 모두 기용했으나 결국 조달을 진행하지 않았던 만큼 올해 발행 한도에 딱 맞게 조달을 하지 않을까 싶다"며 "기재부의 조달 시기에 따라 이슈어들의 일정도 영향이 생기는 만큼 다들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 측은 아직 외평채 발행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 6월 외평채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조달 채비를 밟을 계획"이라며 "아직 세부 내용과 관련해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정부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크레딧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뢰가 상당하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대한민국 정부에 각각 Aa2, AA,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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