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희 포스코이앤씨 고문, 다음 행보는 '신탁사' 디벨로퍼 엠디엠그룹 계열 한국자산신탁 사외이사 내정, 부동산·재무 경험 겸비
신상윤 기자공개 2024-03-07 08:09:2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11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성희 전 포스코이앤씨 사장(사진)이 다음 행보를 엠디엠그룹의 한국자산신탁으로 결정했다. 한 전 사장은 포스코이앤씨 차기 수장으로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대표가 임명되면서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한국자산신탁은 1군 건설사 대표를 역임한 데다 재무 및 전략 등에 밝은 인물을 사외이사로 영입해 외연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 전 사장은 최근 포스코그룹 사장단 임원 인사에서 자리를 내려놨다. 2020년 3월 포스코이앤씨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세 차례 연임에 성공하면서 4년간 재직했다. 포스코이앤씨 역대 사장들 가운데 정동화 전 부회장(5년)을 제외하면 가장 오래 자리를 지켰다. 건설업계에서도 4년 이상 사장 자리를 지킨 사례는 많지 않다.

30년간 '포스코맨'으로 한우물을 판 그의 그룹 내 행보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외부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신탁사인 한국자산신탁 사외이사로 내정됐다. 한 전 사장은 오는 21일 한국자산신탁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국자산신탁은 디벨로퍼 엠디엠그룹의 부동산 신탁사다. 2001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자회사로 설립돼 금융위원회 신탁업 인가를 받아 부동산 신탁업 및 리츠(REITs)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2010년 3월 엠디엠그룹에 편입됐다. 한국자산신탁은 국내 14개 부동산 신탁사 가운데 톱티어로 꼽힌다.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수익 2091억원을 기록해 국내 부동산 신탁사 중 1위다.
이번에 1군 건설사 대표 출신의 한 사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해 사업 전반에 전문성을 가미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한 사장은 포스코이앤씨 재직 기간에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 도시정비 사업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만 4조6000억원에 달하는 등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도시정비사업은 한국자산신탁의 주요 매출원 중 하나다.
경영 성과도 눈에 띈다. 한 사장이 포스코이앤씨에 취임하기 전 7조6502억원에 그쳤던 매출액은 지난해 10조원을 넘긴 상황이다. 이 같은 경영 능력 등은 한국자산신탁 외연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한 사장은 포스코그룹에서 경영지원본부장과 PR실장 등 재무와 전략파트 전반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한국자산신탁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임기를 마치는 사외이사 가운데 이건기 전 해외건설협회 회장만 재선임하기로 했다. 김충식·민상기·송경철 사외이사는 임기를 마칠 예정인 가운데 한 전 사장의 사외이사 선임으로 이사회 내 사외이사는 기존 6명에서 4명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최근 한국자산신탁을 비롯해 부동산 신탁사 대부분은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보유한 신탁 관련 자산에 대해 리스크를 보수적으로 판단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한국자산신탁도 전년 대비 7배 증가한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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