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공시대상기업집단]'둔화된 자산증가율' HDC, 4년 만에 30위권으로2년 연속 순위 하락, 계열사 편출입 변화 없어…정몽규 회장 동일인 지속
신상윤 기자공개 2024-05-17 07:42:5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13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그룹이 자산총액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공시대상기업집단 순위 하락을 피하진 못했다. 자산총액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년도 영풍그룹에 뒤처졌던 순위를 역전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HDC그룹의 순위는 4년 만에 다시 30위권으로 밀려났다.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2024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정몽규 회장을 동일인으로 한 HDC그룹은 31위를 기록했다. 2021년도에 28위를 기록하면서 20위권에 지난 3년간 이름을 올렸던 HDC그룹은 4년 만에 30위권으로 밀려났다. HDC그룹은 2020년도에 31위를 기록했었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순위 하락은 2년 연속이다. 공정자산총액 증가세는 최근 몇 년간 지속했지만 외연 확장보단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HDC그룹 공정자산총액은 16조9970억원이다. 2022년 말 16조7650억원과 비교하면 1.3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2년 말에는 전년 대비 10.7% 증가했었다.
HDC그룹의 둔화한 성장세는 주력인 건설 관련업에서 비롯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21년 6월 광주시 학동 철거 건물의 붕괴 사고와 2022년 1월 광주시 화정동 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등이 연이어 발생한 점이 뼈아팠다. HDC아이앤콘스와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력 계열사가 관련 사고 수습에 나서면서 외연 확장에 주춤했던 여파로 해석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정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주사 HDC와 HDC현대산업개발 등 35개 계열사를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전년도와 달리 계열사 편출입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잇단 안전사고 수습 과정에서 내실을 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HDC그룹은 2년 연속 공시대상기업집단 순위가 낮아졌지만 2023년도 영풍그룹에 뒤처지며 구겼던 자존심을 소폭 회복했다. 영풍그룹의 경우 2024년도 공정자산총액이 전년도 대비 역성장하면서 공시대상기업집단 순위가 4단계 낮아진 32위를 기록했다.

재무개선 성과도 나타난다. 지난해 말 기준 HDC그룹 부채비율은 146.2%다. 2022년 말 부채비율 151.6%보단 5.4%포인트 감소했다.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영실적 측면에선 HDC그룹 전체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4배 증가한 1460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우상향했다.
올해 HDC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등을 본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85-7 일대에서 추진하고 있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하반기 착공할 준비에 한창이다. 최근 서울시 건축심의도 통과했다. 여기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연간 수주 목표금액을 4조8529억원으로 설정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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