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연체 리스크]JB우리캐피탈, 고수익 전략에도 건전성 유지…잠재 위험 확대중고차·신용대출 비중 확대 불구 1%대 연체율…차주 신용도 '뚝'
이기욱 기자공개 2024-06-05 08:19:28
[편집자주]
올해 제2 금융권의 최대 화두는 건전성 관리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며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 은행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신용 차주의 비중이 큰 카드사와 캐피탈사, 저축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연체 리스크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2금융권 각 금융사별 건전성 지표 흐름과 차주별 관리 현황 등을 심층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16시0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우리캐피탈은 업계 악재 속에서도 수익성과 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금융과 개인신용 대출, 중고차금융 등 고수익성 상품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면서도 경쟁사 대비 우수한 건전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지는 적극적인 채권 상·매각이 연체율 상승을 억제하는 중이다. 중·저신용 차주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고수익 전략을 지속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중 상위권 건전성…수익성도 우수
JB우리캐피탈은 올해 1분기말 1.8%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지난해말(1.52%) 대비 0.28%포인트 상승했지만 경쟁사들 대비 우수한 지표를 유지 중이다. BNK캐피탈(2.67%)과 DGB캐피탈(2.7%) 등 같은 지방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중 연체율이 가장 낮다.
KB캐피탈(2.11%), 신한캐피탈(2.23%), 하나캐피탈(1.96%) 등 타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와 비교해도 우수한 수치다. 우리금융캐피탈(1.79%)과 NH농협캐피탈(1.53%) 등만이 JB우리캐피탈보다 낮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연체율 변화 흐름도 안정적인 편이다. 2022년말 1.07%에서 지난해 1분기말 1.43%로 0.36%포인트 상승한 이후 지난해말까지 1% 중반대 수치를 유지했다. 1년동안 연체액이 776억원에서 1191억원으로 53.5% 증가했지만 총 채권도 7조5219억원에서 8조881억원으로 7.5% 증가했다.
JB우리캐피탈의 건전성 관리는 수익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보다 의미가 깊다. 자동차금융보다는 기업금융과 가계대출 등 고수익성 상품의 비중을 늘렸음에도 연체율은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 자동차금융 부문 역시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금융 위주로 영업을 펼쳤다.
올해 1분기말 JB우리캐피탈의 총 영업자산은 9조1200억원으로 이중 기업·투자금융이 24.9%(2조2700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말(24.2%) 대비 0.7%포인트 증가했고 2022년말(21.6%)과 비교하면 3.3%포인트 확대됐다.
중고차금융이 19.2%(1조7510억원)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중고차금융 역시 2022년말 대비 그 비중이 3%포인트 확대됐다. 3번째로 비중이 큰 개인신용대출(15.9%)도 같은 기간 2.2%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신차금융 비중은 21.8%에서 11.8%로 10%포인트 감소했다.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JB우리캐피탈은 올해 1분기 56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490억원) 대비 15.3%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순익 역시 전년(1785억원) 대비 5.1% 증가한 1875억원을 기록했다.
◇고신용 차주 비중 50%→25%…부동산PF 대출 총량 증가세
JB우리캐피탈은 영업 규모를 줄이는 대신 적극적인 채권 상·매각을 통해 연체율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JB우리캐피탈의 대출채권 총 장부금액 변화(상각후원가측정 기준)를 살펴보면 총 764억원을 상각하고 725억원을 처분 및 환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각 규모는 전년(906억원) 대비 15.7% 줄어들었지만 처분 및 환매 규모가 2억원에서 725억원으로 급증했다. 총 상·매각 규모는 908억원에서 1489억원으로 64%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상·매각 규모는 2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35억원)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상각액을 포함한 1분기말 실질 연체율은 2%로 명목 연체율(1.8%)과 0.2%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향후 최대 건전성 관리의 최대 리스크는 차주 신용도 악화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고위험 상품 영업이 늘어나며 지난해 1년동안 중·저신용자들의 비중도 빠르게 확대됐다.
감사보고서상 JB우리캐피탈은 차주들의 신용도를 0~11등급으로 나누고 있다. 2022년말까지만 해도 0~4등급 고신용자 자산 비중이 50.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지난해말 그 비중이 24.89%로 크게 줄어들었다.
대신 5~6등급 중신용자 자산 비중이 38.68%에서 56.4%로 17.72%포인트 축소됐다. 7~11등급 저신용 차주 비중 역시 10.8%에서 18.71%로 7.91%포인트 확대됐다.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총량 관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 등에 따르면 지난해말 JB우리캐피탈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조1507억원으로 전년말(859억원) 대비 33.9% 증가했다.
타 캐피탈사들은 대부분 부동산 시장 불황에 대응해 총량을 줄였으나 JB우리캐피탈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현재 부동산PF 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5%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요주의 여신 비율은 14.8%로 전년말 0%에서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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