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삼킨' 키움PE, 크리스에프앤씨 투자금 일부 회수 300억 메자닌 투자, 만기 전 풋옵션 발동…'빵빵채권' 탓 수익률 0%
이영호 기자공개 2024-07-30 08:10:0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9일 13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가 코스닥 상장사 '크리스에프앤씨'에 대한 메자닌 투자금을 회수한다. 투자 후 2년이 조금 지난 시점이다. 보통주 전환 후 시세 차익을 노렸지만 주가 부진 여파로 수익 없이 투자 원금만 빠르게 되돌려받았다. 아직 크리스에프앤씨 보통주 투자는 지속하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 추이가 키움PE의 최종 투자 수익률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29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에프앤씨는 최근 신규로 전환사채(CB) 200억원, 교환사채(EB) 1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키움PE가 2021년 11월 단행한 메자닌 투자원금을 갚기 위해서다.
재무적투자자(FI)인 키움PE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발동해 사채 만기 전 투자원금을 돌려받는다. 크리스에프앤씨에 신규 자금이 납입된 직후 키움PE 투자금 회수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에프앤씨는 2021년 CB 200억원, EB 100억원어치를 발행해 키움PE로부터 신규 자금을 끌어왔다. 키움PE는 키움크리스 제이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조성해 회사가 발행한 CB와 EB를 매입했다. 두 채권 만기는 2026년 11월이지만 키움PE는 투자 2년 이후부터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발동할 수 있었다.
키움PE가 금번 엑시트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없다. 과거 메자닌 투자에서 유행하던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0%인 '빵빵채권'이기 때문이다. 보통주 전환 후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 전략이었다. 교환가액과 전환가액은 모두 4만4250원으로 설정됐다. 지난해 2대 1 액면분할로 교환가액과 전환가액은 2만2125원으로 변경됐고, 리픽싱을 거쳐 1만5488원으로 더 낮아졌다. 이후 주가가 이에 미치지 못하자 키움PE는 만기 전 풋옵션을 발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채발행 당시 주가와 현 주가 간 괴리는 아직 상당한 편이다. 근래 들어 크리스에프앤씨 주가는 8000원 전후를 오가고 있다. 원금이 보장되는 투자상품인 덕분에 주가와 관계 없이 키움PE는 원금을 그대로 돌려받게 됐다.
메자닌 투자와 별개로 키움PE는 2021년 10월 800억원을 투입해 크리스에프앤씨 지분 약 17%를 사들였다. 2대 주주이자 핵심 이해관계자로 올라섰다. 300억원 규모 채권투자는 지분 매입 직후 이뤄진 추가 투자 성격이었다. 올해 1분기 기준 키움PE 지분율은 17.07%다.
크리스에프앤씨는 국내 골프웨어 1위 플레이어로 손꼽힌다. 골프 수요가 코로나19 감염사태 이후 주춤하면서 회사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크리스에프앤씨가 새 돌파구로 모색한 방향은 아웃도어 시장이다. 2022년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하이드로겐’을 인수했고, 최근에는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 ‘앤드원더’ 한국 독점사업권을 확보했다. 그간 비중이 높았던 골프의류 의존도를 줄이고, 종합 스포츠 의류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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