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블라인드펀드 조성' 아크앤파트너스, LP로 '미국 대학기금' 유치 중소형 PEF 중 최초, 해외 LP 펀드 약 700억 출자 확정
윤준영 기자공개 2025-01-15 08:17:0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4일 13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크앤파트너스가 국내 중소형 운용사 최초로 미국 대학기금을 LP(기관투자자)로 확보했다. 그간 대형 PEF 운용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미국 대학기금의 출자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크앤파트너스는 최근 미국 중서부 지역의 대학기금을 금번 1호 블라인드펀드의 주요 LP로 유치했다. 중소형 PEF 운용사로서는 첫 사례다. 아크앤파트너스는 작년부터 약 1000억원 규모의 해외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자금을 유치해왔다. 이번 대학기금 유치를 통해 총 700억원의 출자확약을 이끌어냈으며 조만간 유럽 패밀리 오피스 및 아시아 기반 펀드오브펀드들과 출자에 대한 협의를 최종 조율할 계획이다.
미국 대학기금은 전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LP 가운데 하나로 글로벌 사모펀드(PEF) 출자 시장에서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기금운용 규모가 수십조원에 이르는 데다 실적과 지배구조, 펀드매니저들의 잠재력 등을 두루 살피며 까다로운 실사를 거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버드대학에 들어가기보다 하버드 기금의 투자를 받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전세계 대학 중 가장 큰 규모의 기금을 굴리는 하버드대학교는 2023년 기준 약 73조원에 이르는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외에 예일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 등도 수십조원의 기금을 굴리고 있다. 대규모 자금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투자 목표를 수립해 PEF 운용사들에 안정적인 출0자 기회를 마련한다. 시장 침체기에도 꾸준한 출자 약정을 통해 펀드매니저에 힘을 실어준다.
아크앤파트너스는 일찍부터 미국 유수의 대학기금들과 소통하며 투자 기회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통상 미국 대학기금은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블랙스톤, 칼라일 등 기존 대형 운용사에 배정된다. 그만큼 신규 운용사의 진입이 어렵다는 의미다.
이에 아크앤파트너스는 그로쓰(Growth) 위주의 투자 전략 등을 바탕으로 꾸준히 미국 대학기금을 설득하며 이번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추가적인 대학기금을 상대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향후 조성될 2호 블라인드펀드를 위한 것으로 전망된다.
금번 1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아크앤파트너스는 본격적인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원화 펀드를 포함, 펀드는 총 2000억원 규모이지만 공동투자(Co-investment)를 적극 원하는 국내외 LP들을 바탕으로 1000억원 이상의 투자도 단행할 계획이다. 실제 작년 5월 투자한 숨고 역시 투자금액이 약 1200억원에 이른다.
김성민 아크앤파트너스 대표는 "해외 국부펀드, 대학기금, 펀드오브펀드 등 다양한 LP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작게는 200억원에서 많게는 3000억원 이상의 딜을 집행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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