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바이오텍의 팔로우온, 선택 아닌 필수"②KB인베 포트폴리오에 지속 투자 예고…보스턴 지사 성과도 주목
최윤신 기자공개 2025-03-10 09:39:4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07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찬우 KB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상무·CIO·사진)는 최근 더벨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국내 최고 바이오 투자사로서 가진 KB인베스트먼트의 가장 큰 강점이 창업초기부터 상장 이후까지 회사의 성장을 지원해주는 지속적인 팔로우온 역량을 가진 점에 있다고 봤다.국내 바이오 투자업계 전반에 팔로우온이 더 활성화 했으면 좋겠다는 게 그의 바램이다.
국 CIO는 "국내 바이오텍이 더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VC와 다른 투자자들이 지속해서 팔로우온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인연을 맺은 회사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곳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기 투자역량 갖춰, 컴퍼니 크리에이션 역할도 충실

특히 오름테라퓨틱이 지난 2023년 자금난에 맞닥뜨린 상황에서 국 CIO는 직접 다른 투자사들을 찾아 팔로우온 투자유치에 노력해 시리즈C 브릿지 라운드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국 CIO는 앞으로도 투자한 바이오 포트폴리오 기업에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 CIO는 "스파크바이오파마, 핀테라퓨틱스, 알지노믹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등은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할 포텐셜을 갖추고 있다"며 "성장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함께 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장에 어려움을 겪은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기업 피노바이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상장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회사의 가치는 별개의 문제"라며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성장과정을 계속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 CIO는 KB인베스트먼트 바이오팀의 강점이 유망한 분야를 찾고 선정해 투자처를 발굴하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이후 전 주기에 걸친 투자를 통해 회사를 성장시킨다. 유망한 분야의 우수기업을 찾는데서 그치지 않고 창업단계에서부터 깊이 관여하는 '컴퍼니 크리에이션'의 역할도 하고 있다.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인 지니너스가 대표적 사례다. 2018년 설립과정부터 참여해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지니너스는 202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투자원금 이상을 회수 한 이후에도 약 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 전문 팀 구성…글로벌 협업으로 역량 더 키워
국 CIO는 KB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최고의 바이오팀을 보유한 하우스라고 자부한다. 현재 국 상무를 필두로 한국과 보스턴에 총 8명의 바이오 전문가들이 근무하고 있다. △케미칼 △임상·사업개발 △기초연구 △바이오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이 중복되지 않게 포진돼 있다. 바이오 관련 리서치와 시장에 전문성을 가진 심사역도 있다.

그는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인력들이 활발한 토론을 통해 의사를 결정하기 때문에 투자 실패 사례가 적다"며 "KB금융지주 차원에서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줬기 때문에 이런 팀 구성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2023년 보스턴지사를 설립한 이후 글로벌 투자 역량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보스턴지사 설립 후 △오디세이테라퓨틱스(Oddyssey theraputics) △브라이트피크테라퓨틱스(Bright Peak Therapeutics) △하이쿠바이오사이언시스(Hyku Biosciences) △파탈리스파마(Pathalys Pharma) △아큘리스파마(Aculys Pharma)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한국 VC 중 이들 회사에 투자한 건 KB인베스트먼트가 유일하다.
시너지도 본격화한다. 두 달에 한번씩 보스턴 지사와 국내 바이오팀이 함께 인터널 세미나를 열어 투자 분야를 공유하고 노하우를 정립한다. 세미나 결과는 보고서로 축적되고 있다.
국 CIO는 "KB인베스트먼트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글로벌·로컬 탑티어 바이오텍에 모두 투자할 수 있는 하우스"라며 "그간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쌓았고 역량을 지속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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