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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5 1차 정시출자]경쟁률 줄어든 문화일반, 펜처인베·케이넷투자 주목[문체부]늘어난 최소결성금액 부담?…로간벤처스·에이본인베도 '다크호스' 평가

최윤신 기자공개 2025-03-05 08:49:5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4일 18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1차정시 문화일반 분야 출자사업에 전년대비 적은 수의 벤처캐피탈(VC)이 제안서를 냈다. 올해 출자사업에서 모태펀드의 출자금액이 커졌지만 최소 결성금액도 크게 늘어나며 펀드레이징이 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펀드레이징에 자신감을 가진 벤처캐피탈(VC)들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벤처투자가 최근 공고한 모태펀드 1차정시(문화·영화계정) 출자사업 접수현황에 따르면 문화일반 분야에 △로간벤처스 △에이본인베스트먼트 △케이넷투자파트너스 △펜처인베스트먼트 등 4곳이 지원했다. 제안서를 접수한 하우스의 숫자는 지난해 1차 정시출자사업 당시(6곳)보다 줄어들었다.


도전자가 줄어든 건 지난해보다 최소결성금액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벤처투자는 문화일반분야에서 지난해와 같은 2곳의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되는 운용사는 모태펀드로부터 300억원을 출자받아 최소 600억원의 펀드를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 대비 출자금액이 100억원 늘었지만 만들어야 하는 펀드의 최소규모는 200억원 커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모태펀드 문화계정의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했다. 문화일반은 문화계정 출자 분야 중 주목적 투자대상이 가장 넓다. 문화산업 관련 중소·벤처기업에 약정총액의 절반 이상을 투자하면 된다. 이 때문에 기준수익률도 5%로 문체부 계정 출자 분야 중 가장 높다. 문체부 계정에서 문화일반을 제외한 다른 출자분야의 기준수익률은 1~3% 수준이다.

이에 따라 펀드 결성에 자신감을 가질만한 하우스들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된다. 먼저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펜처인베스트먼트다. 펜처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차 정시출자사업에서 문체부 계정 2관왕에 오른 '강자'로 꼽힌다. 한국영화 메인투자 분야와 IP(지식재산권) 분야에서 GP 자격을 획득하고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올해는 문화일반 분야와 신기술 분야에 도전장을 냈다.

이와 함께 케이넷투자파트너스도 경쟁력 있는 하우스로 꼽힌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문화일반 분야에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신 적이 있는 곳이다. 다만 지난해 문화펀드의 성공적인 청산 트랙레코드를 확보했기 때문에 올해 출자사업에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8월 청산한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의 내부 수익률(IRR)이 2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지난 2008년 문체부 계정에서 200억원을 출자받아 500억원 규모로 만들어졌다.

로간벤처스도 콘텐츠투자와 관련해 일가견이 있는 하우스다. 문화계정 펀드 3개를 포함해 6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개별 펀드의 규모는 모두 200억원 미만으로 운용자산(AUM)은 800억원에 미치지 못한다. 에이본인베스트먼트는 2023년 설립된 VC로 업력은 짧지만 문화콘텐츠 투자에서 주목할 하우스로 꼽힌다. 미시간벤처캐피탈과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콘텐츠 투자한 전요셉 대표가 이끄는 하우스다.

문화일반 분야의 경쟁률은 2대 1로 지난해(3대 1)보다 줄었지만 두 곳의 하우스를 선정할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기준수익률이 높은만큼 운용사의 기준을 까다롭게 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정시출자 사업에서는 2곳의 GP를 선정할 예정이었는데 유니온파트너스만을 최종 선정했다. 이후 수시출자를 통해 JB인베스트먼트를 다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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