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최다' 41곳 몰린 루키리그, 재수생·신예 누가 웃을까[중기부]작년 고배마신 11곳 재도전, 1월 법인설립한 이음벤처스 눈길
최윤신 기자공개 2025-03-05 08:48:3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4일 08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1차정시 루키리그에 41곳에 달하는 벤처캐피탈(VC)가 도전장을 내 이목을 모은다. 출자 가뭄으로 신규 벤처캐피탈이 펀드레이징에 나서기 어려운 시장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확대된 루키리그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부터 루키리그를 별도의 분야로 편성하고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출자하고 있다.특히 이번 출자사업에는 지난해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VC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와 함께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AC)나 사모펀드(PE) 라이선스로 오래 전부터 투자 활동을 펼쳐 왔지만 VC 라이선스 취득한 지 5년이 경과하지 않은 중고신예도 다수 지원했다. 이밖에 올 초 법인을 설립한 하우스도 도전장을 내밀어 이목이 모인다.
한국벤처투자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접수현황에 따르면 루키리그에 41곳의 VC가 지원했다. 역대 정시출자 루키리그 중 가장 많은 지원사가 몰렸다. 올해 정시출자 모든 분야에서 가장 많은 운용사가 몰린 분야이기도 하다. 지난해 1차 정시에서는 루키리그에 35곳의 운용사가 몰려 최다 지원 기록을 세웠는데 1년만에 기록이 바뀌었다.

지원사가 많았던 건 지난해 변경된 루키리그 운용사 선정방식 때문이다. 2023년까지는 각 분야의 출자 예산 일부를 루키리그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지난해부터는 루키리그를 통합해 운영하며 도전자가 많아졌다. 지난해부터 기존 업력 3년이었던 '루키'의 기준이 업력 5년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선정 예정인 운영사의 숫자를 정하지는 않았는데, 10곳의 운영사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자예정금액은 1000억원으로 운용사당 100억원내외를 출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출자사업에선 루키리그의 출자금액을 100억~200억원으로 제시한 것과 차이점이다.
지난해 1차 정시출자 루키리그에서는 △노보섹인베스트먼트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 △메인스트리트벤처스 △비엠벤처스 △스닉픽인베스트먼트 △스케일업파트너스 △에코프로파트너스 △쿼드벤처스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 등 10곳이 최종 GP로 선정돼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고배를 마셨던 재수생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 △라이징에스벤처스 △바인벤처스 △세이지원파트너스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 △에이온인베스트먼트 △에이타스파트너스 △에이티피벤처스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제이케이피파트너스 △케이에이치벤처파트너스 △트리거투자파트너스 △플랜에이치벤처스 등 11곳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다시 도전장을 냈다.
루키리그는 지난해부터 지원자가 주목적투자 대상 등을 직접 제시하도록 하고 도전적인 아이디어에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선정이 진행됐다. 이를 감안할 때 제안 경험이 있는 하우스들이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곳의 운용사는 중고신예로 분류된다. 실제 벤처투자 업력은 길지만 벤처투자회사 등록이 5년 미만이라 제안서를 낼 수 있었던 곳들이다. 루키리그 참가 자격은 제안서 제출일인 지난 2월 26일 기준 벤처투자회사나 유한책임회사(LLC)형 VC 등록 5년이 지나지 않은 곳이다. △더벤처스 △에이치지이니셔티브 △젠티움파트너스 △티케인베스트먼트 △플랜에이치벤처스 등이 여기 해당한다.
더벤처스는 2014년 설립된 AC인데 2020년 6월 VC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2013년 설립된 에이치지이니셔티브 역시 2020년 8월 VC 라이선스를 얻었다. 2018년 설립된 젠티움 파트너스는 지난해 11월 벤처투자회사로 등록하며 듀얼라이선스 체제를 가동했다. 호반그룹 계열의 플랜에이치벤처스도 AC로 출범해 2022년 VC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티케인베스트먼트의 경우 2020년 2월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로 등록해 투자해왔는데, 2021년 8월 VC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번에 제안서를 접수한 곳 가운데는 올해 초 설립돼 법인 설립 1달만에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낸 곳도 있어 이목을 모은다. 이음벤처스는 지난 1월 24일 경기도 오산에 법인 등기를 마친 유한회사다. 1962년생인 김재호 대표이사가 유일한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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