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4(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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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운용, 펀드설정액 7조 재탈환 '눈앞'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전문사모·MMF' 견인…'보험자금 이탈' 투자일임 계약고 반등 '미미'

이효범 기자공개 2019-10-17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15: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산운용이 전문투자형사모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중심으로 자금을 흡수하면서 펀드설정액 7조원 재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7년 급격한 자금 유출로 한때 설정액이 감소했지만 강점인 해외 부동산,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고, 기관투자가들의 대기자금을 흡수하는 MMF 설정액 확대한게 주효했다. 다만 투자일임 계약고는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이 이탈한 이후로 여전히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설정액 1년반새 2조 증가…전문사모·MMF 두배로 '껑충'

현대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말 기준 펀드설정액은 6조8869억원이다. 유형별로는 전문투자형사모펀드 3조566억원, 단기금융펀드 2조610억원, 부동산펀드 9305억원, 증권형펀드 4630억원, 특별자산펀드 3758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투자형사모펀드는 전체 펀드설정액의 44%를, 단기금융펀드도 30% 비중을 각각 차지하면서 두 유형에서 모은 자금이 전체 설정액의 70%를 웃돈다.

전체 펀드 설정액은 작년말과 비교해 6841억원 증가했다. 같은기간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설정액이 5386억원 늘어났다. 또 단기금융펀드도 2345억원 증가하면서 상반기 펀드 설정액 증가를 이끌었다. 증권형펀드와 특별자산펀드 설정액도 소폭 늘어났으나 부동산펀드에서 954억원 자금이 이탈했다. 만기 도래한 펀드를 청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운용 유형별 펀드 설정액 추이

현대자산운용의 펀드설정액은 2016년말까지만해도 7조2072억원에 달했다. 당시 단기금융펀드 2조9008억원, 전문투자형사모펀드 1조4765억원, 부동산펀드 1조3504억원 등이 주력이었다. 또 증권형펀드도 8891억원으로 올해 상반기말과 비교해 거의 2배 많은 규모였다. 그러다 2017년들어 단기금융펀드의 급격한 자금유출이 발생하면서 펀드설정액은 같은해 연말 4조869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특별한 이슈가 있어서 당시 자금이 빠졌던 것은 아니고 주요 투자자였던 연말께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수요로 인해 일시적으로 대규모 환매가 일어났던 것"이라며 "운용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이듬해에 단기금융펀드 설정액은 다시 늘어났다"고 말했다.

단기금융펀드 설정액은 이듬해인 2018년말 1조8265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설정액도 2조518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운용자산은 다시 6조원 대를 회복했다. 전문투자형사모펀드는 주로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을 편입하는 펀드로 구성돼 있다.

현대자산운용은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 사모펀드 이슈가 불거지면서 당분간 투자자들이 유동성이 풍부한 단기금융펀드와 부동산, 인프라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펀드로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단기채펀드를 출시해 1000억원을 모집하는 등 갈곳 잃은 자금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단기금융펀드 설정액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투자일임 계약고 3804억…보험자금 이탈 영향

현대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투자일임 계약고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투자일임 계약고는 3804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서 103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7년말 6823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계약고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투자일임 수수료가 포함된 자산관리수수료도 올해 상반기 5억원에 그쳤다. 전년대비 2억원 감소한 규모다.

현대운용 투자일임 재산 추이

투자일임재산의 대부분은 연기금 자금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계약고 중에서 연기금 자금은 2824억원으로 74%를 차지한다. 나머지 자금은 금융투자업자 910억원, 보험사 특별계정 69억원 등이다.

현대자산운용의 투자일임 계약고를 구성하는 두축은 연기금과 보험사였다. 2017년말 기준으로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은 3167억원, 연기금 자금은 3555억원으로 전체 계약고의 98%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8년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은 64억원으로 쪼그라 들면서 투자일임 계약고가 거의 반토막 났다. 이후 금융투자업자 계약고 늘었지만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은 예전만큼 유입되지 않고 있다.

투자일임 재산은 주로 주식 등 지분증권으로 운용된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전체 투자일임 재산 중 93%에 해당하는 3133억원을 지분증권으로 편입한 상태다. 나머지 채무증권으로 534억원, 유동성자산으로 190억원을 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말 기준 채무증권 편입금액은 2332억원에 달했으나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이 빠지면서 올해 편입 비중이 대폭 감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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