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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동남아 보폭 넓히는 롯데건설, 글로벌 시장 적극 공략필리핀 등 인프라 사업 확대…해외 수주고 1000% 성장

정지원 기자공개 2022-10-12 07:47:2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1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필리핀에서도 사업 기회를 따냈다. 향후 호주, 유럽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글로벌 시장 공략 효과로 해외 수주고는 무려 1000% 이상 수직 상승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달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7공구'를 수주했다. 필리핀 남부도시철도는 수도 마닐라를 관통해 남부 칼람바로 이어지는 총 연장 56㎞ 철도다.

롯데건설은 총 9개 공구 중 7공구와 운영 통제센터 건설을 맡았다. 수주 규모 4200억원으로 내년 초 착공해 약 60개월간 공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주관사인 롯데건설은 터키 및 현지 시공업체와 협력해 공사를 총괄한다.

롯데건설은 동남아시아를 해외 시장 거점으로 삼았다.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면 최근 필리핀, 태국 등으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남부도시철도 공사를 시작으로 필리핀 정부가 추가로 추진하는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또 지난 5월에는 롯데건설 관계자들이 직접 태국을 찾아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에너지, 교통망, 도시개발 등 인프라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초에는 인도네시아 '라인(LINE)프로젝트'를 따냈다.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9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찔레곤 지역 약 99만여㎡(30만평) 부지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29억 달러에 달한다.

베트남에서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를 조성 중이다. 호찌민 투티엠 지구 5만㎡(1만5125평) 부지에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약 9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 외에도 '롯데몰 하노이', '통합 스마트 물류센터' 등 유통 인프라 건설에 뛰어든 상태다.

해외 수주 규모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올해 들어 14억2300만 달러의 해외 수주를 따냈다. 전년 1억1700만 달러와 비교해 약 1116%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해외시장에 진출한 1975년 이래로 처음 10억 달러 이상 해외 수주를 이뤘다.

건설사 순위별로 보면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위권에도 들지 못했지만 올해는 상위 10개 건설사 가운데 수주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하며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7630억원, 영업이익 21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01억원, 영업이익 39억원 늘어났다. 향후 3조7000억원에 달하는 누적 해외 수주를 바탕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시장 경험과 글로벌 디벨로퍼 역량을 발판으로 싱가포르,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으로 개발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제이미 바티스타 교통부장관과 롯데건설 김종수 토목사업본부장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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