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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화리튬' 부각 미래나노텍, EB 투자자도 웃는다 주가 급등 발판 7회차 EB 전량 교환 청구, 발행사 제로금리 조달·투자자 수익 실현 '윈윈'

정유현 기자공개 2023-03-14 08:31:2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미래나노텍’의 주가 급등에 따라 교환사채(EB) 투자자들이 함박 미소를 짓고 있다. 수산화리튬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가 대규모 공급 계약을 따내며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8개월 만에 최소 30%대 수익 실현이 가능한 상황이 연출되자 전량 주식으로 교환에 나섰다. 우선 주식으로 바꾼 후 주가 추이를 살펴 엑시트에 나서는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나노텍은 작년 9월 발행한 7회차 EB에 전량에 대해 교환 청구를 받았다. 100억원 규모로 발행된 EB로 교환가액은 주당 1만7765원이다. 투자자들은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총 56만2904주의 EB에 대해 보통주 전환을 신청했다.


미래나노텍이 발행한 EB는 자사주를 기초 자산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교환청구권이 행사되도 신주가 발행되지 않는다. 오버행(대량 매물 출회)이슈에서 자유로운 상태라는 의미다. 미래나노텍은 자사주를 활용해 제로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고 투자자들도 주가 급등에 따라 수익 실현이 가능한 상태다. 미래나노텍과 투자자 모두 이득을 본 ‘윈윈’ 거래로 볼수 있다.

미래나노텍은 지난해 9월 자회사인 미래첨단소재의 설비 투자와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 자사주를 활용해 EB를 발행했다. 미래첨단소재는 양극재 첨가제와 수산화리튬 분쇄 전문기업이다. 수산화리튬과 첨가제 원료를 분쇄 가공해 양극재 기업에 공급한다. 미래나노텍이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작년 1월 366억원을 투입해 인수한 회사다.

당시 미래나노텍은 EB를 발행해 미래첨단소재가 대구 달성2차산업단지에 짓고 있는 제조 설비 투자에 자금을 투입했다. 연간 4만톤 규모의 대량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공장이 2분기에 완공되면 최소 올해 3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래첨단소재는 작년 12월 국내 양극재 기업에 3000억원 규모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직접 공급과 분쇄 임가공 물량을 합쳐 연간 약 1만 톤에 해당하며 작년 미래첨단소재의 예상 매출의 6배 수준의 규모다. 원재료를 확보해 추가로 국내 타 고객사와의 공급 계약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 미래나노텍은 수주 대응을 위한 원재료 매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자사주를 활용해 300억원 규모 8회차 EB를 추가로 찍었다.

자회사의 수산화리튬 관련 수주가 본격화되면서 미래나노텍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7회차 EB 교환가는 당시의 주가는 1만4500원대였다. EB 교환가는 당시 주가의 20% 할증된 수준이었는데 현 주가는 2만4000원대로 형성됐다. 8개월 만에 주가가 60% 이상 올랐다. 교환가 대비로는 35% 상승한 것이다. 7회차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전환해 당장 차익실현에 나서도 30% 이상의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8회차 EB 교환가인 1만9934원 보다도 주가가 높다. 교환청구가 이달 16일부터 개시되기 때문에 현 주가 흐름이 이어진다면 8회차 EB 투자자들도 한 달만에 최소 20%의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EB 투자자들은 당장 차익실현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 주가가 고점이 아니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에 참여한 관계자는 “우선 교환청구를 행사했지만 바로 매도에 나서기 보다는 당분간 주식으로 보유하며 주가 추이를 살필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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