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테크, 구일엔지니어링 310억에 인수한다 지분 100% 대상, DB금융투자 조성 투자조합 맞손…2차전지·방위사업 역량 강화
김경태 기자공개 2023-05-23 17:10:5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업체 네온테크가 구일엔지니어링 인수에 나섰다. 구일엔지니어링은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이지만 최근 2차전지와 방위사업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네온테크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차원에서 이번 M&A를 추진하게 됐다.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온테크는 이날 구일엔지니어링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거래 대상은 지분 100%로 네온테크가 66.13% 가량을, 나머지는 오비트파트너스와 에스디에이치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인수한다. 지분 100% 매입금액은 310억원이다. 회계 자문은 성현회계법인, 법률 자문은 법무법인 시현이 맡았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거래종결(딜클로징)은 이달 31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일엔지니어링은 1994년에 설립됐다. 경북 구미에 공장을 두고 OLED, LCD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 초대형 생산라인(In-Line) 물류·자동화 장비, 정밀 레진(Resin) 도포·합착 장비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약 50% 감소하기도 했지만 작년에는 반전을 이뤘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871억원으로 전년보다 10% 정도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보다 5배 가까이 증가했다.
구일엔지니어링의 최대 거래처는 LG디스플레이다. 매출 약 80% 이상이 LG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한다. 올해 매출은 LG디스플레이의 투자 감소로 일부 축소가 예상되지만 신사업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네온테크는 구일엔지니어링의 신사업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일엔지니어링은 디스플레이 분야뿐 아니라 2차 전지, 방위사업을 2000년대 초반부터 준비했다.
구일엔지니어링은 이미 구미5공단 부지를 매입해 2차전지 사업을 위한 공장을 건설 중이다. 네온테크 역시 2차전지 사업의 인력을 충원하는 등 사업화 준비를 해왔는데 이번 M&A로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또 이번 M&A를 통해 네온테크가 영위하는 장비사업과 자동화 설비(FA System)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구매력 상승을 통한 원가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방위사업에서도 시너지가 예상된다. 네온테크는 드론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일엔지니어링은 발사체 사업에 참여해 자동화 조립라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강동그룹, 디아너스·루나엑스CC 품는다
- [IPO 기업 데드라인 점검]SSG닷컴, 풋옵션 숙제 풀었지만 '여전히 갈길 멀다'
- 정부, 외평채 주관사단 5곳 확정…KDB산은 '낙점'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한투파 지원사격' 에어인천, 다크호스 등극하나
- [태영건설 워크아웃]'IM 수령' LX·GS·IS동서, 에코비트 인수 저울질
- [태영건설 워크아웃]에코비트 매각, '1.5조 스테이플 파이낸싱' 카드 노림수는
- [IB 풍향계]'뜨뜻미지근' ESG채권, 2차 전지 발행사만 '후끈'
- [IB 수수료 점검]'밴드 상단 초과' 민테크, KB증권 '함박웃음'
- 관광업 반등 베팅?…제주 드림타워 투자자 '추가' 확보
- [Market Watch]리테일 노린다...부산은행·JB금융 '월이자 코코본드'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
- 이서현 '임팩트' 그리고 '블루 프린트'
- [LK삼양 뉴비기닝]성장 키워드 '동남아·4대 신사업'
- [LK삼양 뉴비기닝]'제2의 도약' LK그룹, 단일 최대주주 '등극' 결단
- '더 큰 대박' 노리는 크레센도, HPSP 장기투자 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