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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올해 두번째 공모채…규모 줄이고 주관사 확대 2·3년물로 최대 6000억 모집…메리츠증권 합류 '눈길'

안윤해 기자공개 2025-05-13 07:59:5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10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올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KB증권은 지난해부터 발행횟수를 늘려 3회씩 공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이번 발행은 직전 발행과 같이 차환 이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오는 20일 공모채 모집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에 KB증권이 선택한 만기구조(트랜치·Trache)는 2년물과 3년물이다. 지난 2월 발행에서 2·3·5년물을 취급한 것과 달리 장기물인 5년물은 제외하고 시장에 나오기로 했다.

공모 희망금리밴드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30bp(1bp=0.01%p)를 가산해 제시했다. 트랜치별 배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총 3000억을 모집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발행한도를 열어놨다.

KB증권의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 눈여겨 볼 만한 점은 공모 규모를 소폭 줄이는 동시에 대표주관사는 한 곳을 늘렸다는 사실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 유안타증권, 메리츠증권 등 총 7곳이다. 직전 발행에서 대표주관을 맡았던 한화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했으며 iM증권, 현대차증권, 교보증권 등도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기존 대표주관으로 참여해왔던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은 이번 발행 주관사단에서는 빠졌다. 대신 메리츠증권이 새롭게 합류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월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공모채 발행 주관사단에 참여한 데 이어 세 번째 공모채 딜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키움증권의 경우 그간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의 공모채,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의 발행에 빈번하게 참여해 온 만큼 형평성 차원에서 여타 증권사들의 기용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발행 수량이 적은 편이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여러 주관사단이 번갈아가며 참여하고 있어 주관사단에 변화가 생긴 것이 특별한 케이스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의 공모채 발행은 지난 2월 이후 3개월만이다. 회사는 2월 발행에서 총 4000억원 모집에 3조1000억원의 수요가 몰리며 연초 증권채 흥행 대열에 합류한 바 있다. 당시 2년물 700억원 모집에 7600억원, 3년물 2300억원에 1조70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64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금리는 모두 언더에서 완판됐다. 2년물 마이너스(-) 10bp, 3년물 -12bp, 5년물 -13bp에서 물량을 채우며 8000억원의 증액 발행을 마쳤다. 2월 모집한 8000억원은 만기가 도래한 전단채 2400억원과 기업어음(CP) 5600억원 차환에 활용했다.

회사는 이번 발행 역시 차환이 목적이다. 오는 6월과 7월, 10월 각각 2400억원, 1600억원,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해당 공모채의 연 이자율은 각각 4.39%, 3.942%, 3.785%다. 수요예측에 따라 증액 발행하는 경우 6월 4800억원, 7월 1650억원, 8월 6900억원 등의 CP도 일부 차환대상이 될 전망이다.

KB증권의 신용등급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3사 모두 'AA+, 안정적'으로 평정하고 있다. 개별 민평금리는 2%대 후반으로 형성돼 있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KB증권의 민평 금리는 2년물 2.753%, 3년물 2.782%로 집계됐다. 민평 기준 유리한 금리 조건에서 차환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실적이 저하된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KB증권의 올해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2227억원, 당기순이익 1799억원을 거뒀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5% 9.1%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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