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에이블씨엔씨 매각, 업황회복 고려 속도조절 나선다 6월말~7월께 본입찰 가닥, 대주단 공감대 형성…'제값받기' 여부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3-05-25 08:07:2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4일 10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 매각 작업이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애초 이달 말 본입찰이 예상됐지만 매각가에서 원매자와의 간극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에서 최근 업황 회복을 고려해 속도조절에 나서기로 했다.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본입찰을 내달 말이나 7월경에 실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대주단에서도 매각 절차를 뒤로 미루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일단 잠정적으로 6월~7월경에 입찰을 하기로 했지만 상황을 봐서 더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CS는 올 3월 20일 에이블씨엔씨 매각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그 후 3월 31일 예비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를 추렸다. 원매자들은 이달 초중순까지 실사를 진행했다. IB업계에서는 매각 측이 이번 주말께 본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일정 변경은 매각 측의 고민이 반영됐다. 입찰에 국내와 일본, 동남아 지역의 화장품 관련 전략적투자자(SI)들이 참여해 예비입찰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다만 매각가에 관한 눈높이에 간극이 존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원매자들은 에이블씨엔씨가 매물로 나온 배경을 고려해 협상력을 키우려 했다. 하지만 최근 업황이 개선되면서 에이블씨엔씨 실적 향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각 측으로서는 아쉬움이 컸다. 또 대주단 입장에서도 최대한 많은 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필요한 만큼 일정 변경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데믹이 도래하면서 에이블씨엔씨는 수혜를 입고 있다.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0억원, 당기순이익은 1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영업손실은 224억원, 당기순손실은 434억원이었는데 대폭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2019년, 당기순이익은 2017년 이후 첫 흑자다.
올 들어서도 성장세다. 올 1분기 연결 매출은 6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7배 이상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분기 들어서도 실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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