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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 1년만에 이사회 의장직 내려놓나 당초 제재 수위 '문책경고' 확정되면 취업 제한...금융위 오는 29일 징계 확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3-11-29 11:25:0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4일 0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에 오른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풍랑을 맞게 됐다. 이달 안으로 금융위원회가 과거 라임·옵티머스 펀드 등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판매사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한 제재안을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당초 제제안대로 양 부회장에게 '문책 경고'가 유지될 경우 연임 및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양 부회장은 대신증권 이사회의 핵심 멤버인만큼 제제안에 따라 거버넌스가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여타 CEO들과는 다르게 대신증권의 최대주주의 지위는 유지되는만큼 상황은 다소 다른 것으로 보인다.

◇ 금융위 제제 확정 앞둔 대신증권

금융권에 따르면 23일 금융위원회는 안건 소위원회를 열고 박정림 KB증권 대표,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에 대한 제제안을 논의했다. 아직 결론이 나오진 않았고 오는 29일 정례회의에서 제재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 중 양 부회장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2020년 11월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으로 '문책 경고'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다만 펀드 사태 당시엔 나재철 대표가 회사를 이끌었고 양 부회장은 사장으로 있었다. 나 전 대표는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었다.

금융위는 지난해말 심의를 중단했지만 올해 초 재개되면서 라임·옵티머스 리스크가 증권사 CEO들에게 다시금 떠올랐다.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 5단계이며 문책 경고 이상일 경우 연임과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금감원의 제제심은 법적 효력을 갖지 못하고 과태료나 기관·임직원 제재는 금융위 의결을 거쳐야 하는만큼 이번 금융위 소위원회 결과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대신증권 측은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고 처분을 기다리는 상황이어서 향후 어떤 영향이 있을지 말하기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양 부회장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 의장이 됐다. 그는 20년 가까이 사내이사를 지낸 이어룡 회장의 아들로 올해 대신증권 의사결정의 정점에 올랐다. 그는 2007년 대신증권에 입사했고 기업금융, 법인영업, 리테일, 자산운용, 신탁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거쳤고 2014년부터 업무총괄을 해왔다.

◇ 양홍석 부회장, 1년만에 이사회 의장직 내려놓나

금융위의 징계 수위에 따라 대신증권 이사회 변화는 불가피하다. 현재 대신증권 이사회는 양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고 오익근 대표, 송혁 부사장, 원윤희·김창수·김성호·한승희·조선영 사외이사 등 8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양 부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만큼 무게감이 상당하다. 그가 '문책 경고' 이상을 받게 되면 이사회 의장을 새로 선임해야 할 뿐 아니라 등기임원 자리에서도 내려와야 한다. 그의 임기가 내년 3월말까지인만큼 연임이 불가능하다.

이 경우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늠해볼 수 있다. 이어룡 회장이 올해 등기임원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다시 복귀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현재 업무총괄을 맡고 있는 이는 오익근 대표이기 때문에 징계가 결정되더라도 회사 경영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징계를 받더라도 양 부회장이 대신증권의 최대주주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는 보통주 517만여주, 지분 10.19%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등의 지분을 모두 합하면 보통주 16.19%, 우선주 3.86%를 가지고 있다. 제제안을 받더라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향후 경영 복귀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의미기도 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함께 금융위 제재대상으로 오른 CEO들의 경우 전문경영인이고 양 부회장의 경우 주주이기 때문에 다소 상황은 다를 수 있다"며 "대신증권의 경우 이미 대표가 따로 있기 때문에 경영 공백이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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