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Q, 무상감자 '다시 한 번'…경영위기 돌파 안간힘 결손금 보전 목적…임시주총 열어 사내이사·기타비상무이사 추가 선임
이지혜 기자공개 2023-11-29 13:06:3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7일 07:4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 위기에 몰린 아이에이치큐(이하 IHQ)가 무상감자를 다시 한 번 단행한다. 3개월 만이다. 이렇게 되면 IHQ의 자본금은 연초 1200억원대에서 20억원대로 줄어든다. 올해도 이어진 영업적자로 결손금이 불어나자 결국 무상감자를 또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이와 함께 IHQ는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종전 각자 대표이사를 이뤘던 사내이사가 사임해 공석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IHQ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이래 끊임없이 이사회 구성을 바꾸고 있다.
◇올 들어 두 번째 무상감자 단행
IHQ에 따르면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18 섬유센터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자본감소의 건을 의결했다.
IHQ는 12월 11일 기명식 보통주식 3주를 동일 액면가의 기명식 보통주 1주로 무상병합하는 감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감자 비율은 66.67%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4일이다.
무상감자를 진행하고 나면 발행주식 총수는 종전 1615만3043주에서 538만4347주로 감소한다. 자본금은 80억7652만1500원에서 26억9217만3500원으로 줄어든다. IHQ는 감자 사유에 대해 “결손금을 보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IHQ가 무상감자를 진행하는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앞서 IHQ는 올 8월에도 임시 주총을 열고 자본감소의 건을 의결해 이를 추진했다. 당시 무상감자 규모는 지금보다 더 컸다. 감자비율이 보통주식의 93.33%로 자본금이 종전 1211억원에서 81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당시 무상감자를 통해 IHQ는 부분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올해 영업손실까지 쌓이면서 결손금이 더 늘어나 한 번의 무상감자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말 기준으로 IHQ의 별도기준 결손금은 161억4200만원이다. 올해 내내 영업적자가 이어진 탓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3분기까지 IHQ의 영업손실은 88억원이다.
현재 IHQ가 자본잠식 상태인 건 아니다. 올 3분기 말 별도기준으로 자본금은 81억원, 자본총계는 901억원이다. 그러나 결손금이 증가하는 추이로 봤을 때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면 무상감자를 추가로 단행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IHQ는 분기보고서에서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영업활동을 강화해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고 투자금을 회수해 투자활동 현금흐름도 좋아지고 있다”며 “회사 경영진은 계속기업에 대한 예비적 평가결과가 적정하기에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기재했다.
◇이사회 변화 ‘다시 한 번’, 사내이사 추가 선임
동시에 IHQ는 이사회 구성에도 다시 한 번 변화를 줬다. 실상 IHQ의 이사회 구성은 올 들어 수 차례 바뀌고 있다. IHQ가 2022년도 재무제표를 놓고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경영위기가 촉발되자 리더십이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
IHQ는 이번 임시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허준혁 POWER FA(이하 파워에프에이)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에 송대남 필룩스그룹 유도단 감독을 선임했다. 필룩스그룹은 KH그룹의 전신이다.
허 이사는 조선대학교 무역학과를 나와 중국랴오닝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결제학을 전공하고 중국 중산대학교 MBA를 수료했다. 이후 C&그룹 전문이사를 거쳐 2013년부터 파워에프에이 부사장을 맡고 있다.
IHQ는 이들에 대해 “폭넓은 경험과 노하우, 전문성을 겸비한 전문경영인으로 기업경영과 기업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이로써 IHQ 이사회는 총 7명이 됐다. 사내이사는 오준 대표이사와 최종걸 한국재난안전뉴스 대표 편집인, 허 부사장 등 세 명이다. 사외이사는 정훈 남자유도 국가대표팀 감독, 김영섭 타이거스튜디오 대표이사, 김철호 보현회계법인 소속 인사가 있다. 이밖에 기타비상무이사는 이번에 선임된 송 감독 1명이다.
한편 IHQ는 차기 사업연도에 대한 사업보고서 법정 제출기한부터 10일이 되는 날인 2024년 4월 16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다시 말해 내년 4월까지 감사의견 거절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한국거래소에 의해 상장폐지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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