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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경쟁력 확고, ESG·XBRL 등 역량 확보 추진" 신성섭 한울회계법인 대표 "창립 20주년 새로운 도약 결의, 고객 서비스 향상 집중"

김경태 기자공개 2023-12-06 08:06:4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울회계법인(이하 한울)에 2023년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 해다. 올해 신성섭 대표(사진)가 신임 수장으로 취임했다. 2022년 회계연도(2022년4월~2023년3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회계법인 중 No.7에 당당하게 등극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울은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아 한단계 도약을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에서 만난 신 대표는 한울이 품질관리실을 비롯해 퀄리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이 확고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ESG,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확장성 경영보고언어), AI기반 회계서비스 등을 비롯한 새로운 영역에 대한 역량을 확보해 향후 20년에도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 포부를 드러냈다.

◇일관된 '품질 경쟁력' 확보 주효, PA자문 경쟁력·유연한 조직구조 강점

한울은 2003년 12월에 설립됐다. 신 대표는 설립 당시에 대해 "지인 7명과 함께 뜻을 모아 설립했다"며 "한울이라는 이름에는 '하나의 울타리 안에서 서로를 배려하며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한울이 업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회계법인이 된 큰 요인 중 하나로 '품질관리'를 꼽는다. 창립 3년 차에 접어들던 때 한울은 품질관리를 중시하는 정책을 펼쳤다. 전담 품질관리실장을 영입해 품질관리실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로컬회계법인 중에서는 규모에 비해 비교적 빠른 의사결정이었다"며 "그 당시 소형 법인에서 전담 품질관리실을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구성원들의 전적인 동의와 예산 확보가 필요한 일이었을 정도"라고 회상했다. 이어 "품질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구성원들의 일관된 인식, 법인집행부의 헌신이 오늘의 한울이 성장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런 한울의 철학과 정책이 외부로 알려지기 시작하자 인재들이 합류하기 시작했다. 이는 한울의 성장을 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 대표는 한울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로 유연한 조직 구조를 꼽는다. 한울은 사업부별로 10명 내외의 팀조직을 운영해 빠른 의사 결정과 신속한 고객 대응이 가능한 구조다. '작지만 강한' 조직인 셈이다. 이런 구조는 변화무쌍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고객의 요구에 적시 대응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큰 이점이 됐다.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울은 회계자문서비스(PA)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두각을 드러내게 됐다. 신외감법은 피감사법인에 대한 회계자문을 엄격히 금지한다. 회계인력이 부족한 기업이나 중요한 회계 이슈나 공정가치 평가 및 연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에 대한 회계자문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이 시장은 빅4 회계법인이 독립성 등의 이슈로 적극적인 활동이 어려운 분야다. 한울에서는 이런 틈새 시장을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했다. 다양한 산업과 기업에 회계자문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 것이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한울은 회계자문 서비스에서 소수정예의 경험 많은 회계사 위주로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한 점을 내세워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시장 'ESG' 두각 채비, 신성장동력 발굴 박차"

신 대표 체제에서 한울이 최근 가장 관심을 가진 분야 중 하나는 ESG다. 그는 "ESG는 현대 사회에서 기업과 인류가 나아가야 할 중요한 패러다임"이라며 "아직까지 ESG 기준이 통일됨이 없이 각자의 영역에서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이는 점점 더 체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울은 ESG 영역에서 중소기업·중소형 공공기관·공기업을 대상으로 초기 단계부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최근 ESG 센터를 출범시켰다. 오지형 센터장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공공기관 등을 위한 서비스 제공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신 대표는 "ESG 센터는 전담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기관이 ESG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며 "ESG로 인해 비즈니스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울은 ESG에 관한 자문과는 별개로 자체적으로도 관련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올 10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장애인 체육선수단을 발족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사회복지에 기여했다. 또 KMI 의학연구소와도 협약을 통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방지하기 위한 협약을 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ESG뿐 아니라 한울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다른 영역도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2025년부터 모든 상장사에 적용되는 XBRL 및 AI를 기반으로 한 회계서비스 영역은 미래 회계사의 새로운 업무 영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집중적으로 스터디하고 있다.

그는 "대표의 자리는 단순한 관리자를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하는 자리"라며 "ESG 센터를 통해 그리고 다양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출혈 경쟁보다 '고객 서비스 향상' 집중, 회계사 잠재력 발휘 극대화 추진"

한울은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이루면서 회계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신 대표는 국내 회계법인 순위 경쟁에 연연하기 보다는 고객에 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구성원들의 역량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한울의 목표는 순위 자체가 아닌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창출하고 신뢰와 평판을 높이는 것"이라며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젊고 열정적인 회계사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역시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폭 넓게 인재를 영입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동시에 고도의 품질 관리를 유지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노력이 자연스럽게 '성장'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 대표는 앞으로도 회계사를 포함한 임직원들에 더 나은 업무환경을 제공하는 데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며 '함께한 20년, 함께할 20년'이라는 키워드로 미래를 설계할 것"이라며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울의 기본 정신과 가치를 바탕으로 한 고유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며 구성원 모두가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모습을 통해 한울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라며 "이런 환경과 문화 속에서 한울은 더욱 좋은 일터로 거듭나 구성원 모두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는 강력한 드라이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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