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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홀딩스, ‘디오’ 인수금융 신용보강 나섰다 주가·실적 부진에 지원사격, 불리한 대출 조건 개선 노림수

이영호 기자공개 2024-02-28 08:09:4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스홀딩스가 계열사 나이스투자파트너스의 디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 대해 신용보강 후방 지원에 나선다. 현재 주가와 실적이 부진한 디오에 신용보강을 제공해 보다 유리한 대출조건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7일 IB업계에 따르면 나이스투자파트너스는 디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단행했다. 대출 규모는 630억원으로 산은캐피탈, IBK캐피탈, JB우리캐피탈, KB캐피탈이 대주단에 참여했다. 대출 만기는 2027년 2월 말까지다.

눈길을 끄는 점은 나이스홀딩스가 제공하는 자금보충확약이다. 나이스홀딩스는 나이스투자파트너스가 속한 나이스그룹의 지주사이자 디오 주요 주주사다. 디오 최대주주 디오홀딩스를 100% 지배하는 곳이 매그넘사모투자합자회사다. 나이스홀딩스는 매그넘사모투자합자회사 지분 29%를 보유 중이다.

나이스홀딩스는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지는 시나리오에 따라 1~3차에 걸쳐 자금보충을 설정했다. 1차에는 270억원, 2차에는 200억원, 3차에는 160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2차 자금확충에는 주가 관련 단서조항이 추가됐다. △디오 주가가 1만4300원 밑으로 떨어지거나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해 1차 자금보충금액으로는 상환여력이 부족할 때를 상정했다. 26일 종가 기준 디오 주가는 2만900원이다.

나이스홀딩스의 신용보강은 나이스투자파트너스 인수금융 대주단에는 유의미한 안전장치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현재 디오가 처한 어려운 상황이 반영된 조치로도 풀이된다. 디오 실적은 부진하다. 주가 역시 2018년 인수 평단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와중에 장기간 추진됐던 경영권 매각마저 무산됐다.

신용보강이 없었다면 나이스투자파트너스는 더 불리한 조건을 감내해야 했다는 관측이다. 그럼에도 과거 대비 고금리 대출을 일으키면서 재무적투자자(FI)가 감당할 비용 부담은 과거보다 커졌다는 분석이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는 프로젝트펀드 만기를 3년 연장하며 시간을 벌었지만 엑시트 허들 역시 함께 높아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인수금융서 주가 담보인정비율(LTV), 자금보충확약을 조건으로 거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며 "디오 투자금 회수가 난항을 겪는 전후 사정이 종합적으로 작용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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