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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신라스테이, 호텔신라 배당 기대감 '증폭' 법인 설립 이래 첫 200억 배당, 위탁 출점 확대로 실적 성장 가속화

변세영 기자공개 2024-06-20 08:12:3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의 자회사 신라스테이(법인명 신라에이치엠)가 위탁운영 영업점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최근 제주도에 레저형 호텔을 오픈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지방에 연달아 추가 출점이 예정되어 있다. 호실적이 뒷받침되자 신라스테이가 향후 배당을 늘려 호텔신라에 짭짤한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신라스테이(법인명 신라에이치엠)는 지난달 제주에 신라스테이 플러스 브랜드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역대 처음으로 ‘레저형’ 콘셉트를 채택했다. 이호테우 해변을 마주한 부지에 대규모 야외 수영장을 비롯해 옥상정원, 키즈존 등을 구비해 기존 신라스테이와 차이점을 뒀다. 레저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운영모델을 업그레이드했다는 설명이다.

신라스테이는 지난 2013년 출범한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형 호텔 브랜드다. 당초 호텔신라 내 사업부로 존재하다가 2014년 분사했다. 호텔신라가 지분 100%를 보유한다. 신라에이치엠이 전개하는 브랜드는 더 신라·신라스테이·신라모노그램 등이 있는데 신라스테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부분이다.

신라스테이는 직접 건물을 임대해 직영으로 전개하는 방식과 건물 소유자에게 로열티를 받고 호텔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위탁운영 방식 두 가지로 나뉜다. 위탁운영의 경우 호텔신라는 매출의 일정 부분 수수료를 수취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신라스테이는 기존에 임대방식을 고수하다 2021년 서부산점을 시작으로 위탁운영을 확대했다.


신라스테이는 올 하반기에도 추가출점이 예정돼 있다. 오는 7월 전주 한옥마을에 신라스테이 전주점과 세종시 어진동에 세종점을 연달아 오픈할 계획이다. 전주와 세종을 오픈하면 지점만 총 17개를 보유하게 된다.

출점이 늘면서 실적이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신라스테이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321억원, 2016년 605억원, 2018년 941억원, 2019년에는 법인 출범 5년 만에 매출액이 1000억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2020년 코로나 여파로 매출액이 소폭 꺾였지만 2021년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2022년 매출액은 1302억원, 2023년에는 1491억원에 달했다.

수익성도 가파르게 향상되고 있다. 2021년 영업이익은 55억원, 2022년 204억원, 2023년 281억원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5.6%에서 2022년 15.6%, 2023년에는 18.8%까지 올라왔다.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이다. 위탁 모델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위탁은 임대료조차 낼 필요가 없어 수익성이 훨씬 높아서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월 법인 출범 이후 역대 처음으로 배당을 집행했다. 순이익 증가로 잉여금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023년 말 기준 이익잉여금(미처리결손금+당해 이입액)은 221억원 규모였는데 신라스테이는 무려 200억원을 배당했다. 10% 이익 준비금을 제외하면 사실상 잉여금의 대부분을 호텔신라에 배당한 것이다. 면세업 불황으로 실적에 타격을 받고 있는 호텔신라 입장에서는 쏠쏠한 수익원이 생긴 셈이다.

호텔신라는 2023년 매출액은 3조5685억원, 영업이익 9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7.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6.4% 늘어났다. 2022년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소폭 개선되긴 했지만 코로나 이전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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