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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서두르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 기평 통과 한달여만 청구, 경쟁업체 중 가장 빠른 속도…100% 신주모집

차지현 기자공개 2024-07-16 08:55:2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5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기 유사체 오가노이드 개발 바이오텍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절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경쟁 오가노이드 개발사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평가 플랫폼 등을 출시하면서 매출 기반을 마련한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당장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사업성 항목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는 금융당국 기조를 고려하면 초기 기술이라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

◇거래소에 예심 청구, 국내 오가노이드 3인방 중 '첫' 타자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12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지 한 달여 만이다. 평가기관 2곳이 어디인지, 각 기관으로부터 어떤 등급을 받았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공모 예정 주식 120만주를 포함해 총 649만4950주를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공모 구조는 100% 신주 모집이다. IPO로 모집한 금액은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확장을 꾀하는 데 투입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2018년 오가노이드 기술을 활용해 장기부족 현실을 타개한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오가노이드는 '장기(organ)'와 접미사 '유사한(oid)'의 합성어다. 줄기세포나 장기기반세포를 장기와 유사한 구조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다.

오가노이드가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차세대 기술이라는 건 이견이 없다.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개인화된 종양 모델을 구현해 정밀의료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서도 오가노이드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 속속 증가하는 추세다. 경쟁사로 거론되는 엠비디, 셀인셀즈 등이 연이어 IPO 추진 계획을 내놨다.

이들 가운데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가장 먼저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엠비디는 연내 기술성평가를 신청을 앞뒀고 셀인셀즈는 올 초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다.

◇'초기 기술' 우려 여전…임상 진척 등 성과 입증 '관건'

떠오르는 기술이지만 우려의 시각도 많다. 아직 무르익지 않은 초기 단계 기술이라는 점에서다. 살아 있는 세포를 이용하는 오가노이드는 제조와 생산이 어렵다. 제조 시간대나 환경 등 외부 변수에 따라 결과물이 다른 경우가 많다.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시장인 만큼 아직 임상 등에 필요한 정부 가이드라인조차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플랫폼을 상용화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일부 해소했다. 2022년 말 공간 생물학 기반 유전자 분석 플랫폼 '오디세이'를 내놓은 데 이어 작년 연구자 대상 오가노이드 배양 서비스 '오가노이즈'를 출시했다. 제약사 등을 대상으로 약물평가 플랫폼은 'ADIO'도 판매 중이다.

하지만 상용화한 플랫폼으로 실제 성과를 내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은 16억원. 2021년 3억원에서 2022년 4억원 등 매년 매출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9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진행 중인 임상은 실제 환자가 아닌 연구자용 임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방사선 직장염과 염증성 장질환 등을 타깃하는 장 오가노이드 치료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사업성 항목을 더욱 깐깐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데 따라 초기 기술이라는 점이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 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면 진행 중인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IPO 이후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데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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