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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C 톺아보기] 포스코기술투자, 위원회 설립·임팩트 투자…ESG 강화③지속가능 투자 정량적 평가기준 마련…윤리경영·사회공헌 적극 실천

이채원 기자공개 2024-07-23 09:07:02

[편집자주]

1997년 설립된 포스코기술투자가 써내려온 역사는 CVC의 모범 사례다. 벤처캐피탈(VC)을 통해 창업생태계에 지원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던 포스코의 의도에 걸맞게 약 30년 간 유망 벤처기업 발굴에 힘썼다. 최근 포스코기술투자는 정체성에 변화를 줬다. 포스코가 철강회사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주회사로 체제 개편함에 따라 포스코기술투자 역시 지주사형 CVC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기술투자 역시 친환경 사회 구현에 기여하는(Investment, Greening future) 투자전문회사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포스코기술투자가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향후 미래 성장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홀딩스는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인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기술투자 역시 지주사의 이념과 투자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강화 분위기에 발 맞춰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하우스는 투자 프로세스에 ESG 원칙을 내재화했다. ESG운영위원회를 세워 정량적인 ESG 평가기준을 구축했다. 아무리 유망성이 좋은 기업일지라도 하우스의 ESG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투자 검토 대상에서 제외된다.

ESG는 하우스의 미래 방향성이다. 포스코와 함께 친환경 사회 구현에 기여하는 투자전문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선포한 만큼 친환경, 신재생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전망이다.

◇지속가능사회 발맞춰 ESG운영위원회 설치…ESG 정량평가 기준 미달 시 투자 배제

포스코기술투자는 지난해 4월 ESG운영위원회를 설치했다. 지주사로 변신한 포스코그룹의 지속가능경영 방향성에 발맞추고 투자업계의 ESG강화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포스코기술투자 관계자는 “포스코는 물론 운용업계 역시 ESG경영을 기본적으로 갖춰야한다는 트렌드가 생겨 이에 동참하고자 ESG운영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구현하고자 ESG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앞서 2022년 포스코그룹은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출범하면서 그룹 차원의 ESG 거버넌스를 대폭 강화했다. 이사회 내 ‘ESG세션’을 설립하고 경영자 중심의 ‘그룹 ESG협의회’, 실무자 중심 ‘그룹ESG실무협의회’를 신설했다.

지난해 투자업계에서도 한국벤처투자가 ESG성과배수 개념을 도입하면서 투자 시스템에 새 바람이 불었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 'DIM(Double I Multiple)'이라는 성과 측정제도를 도입했다. 전통적 지표인 투자수익배수(Investment Multiple)에 사회성과배수(Impact Multiple) 개념을 더했다. 벤처캐피탈(VC)들이 운용하는 펀드의 성과를 측정할 때 이제는 단순한 수익뿐 아니라 사회적 성과까지 보겠다는 의도다.

포스코기술투자 ESG운영위원회는 회사의 ESG 정책을 수립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으로 투자활동에 ESG평가를 실시한다. 위원회는 정량적인 평가기준을 세워 투자검토 과정에서 ESG에 부합하지 않으면 1차적으로 투자 건을 배재한다.


신성원 포스코기술투자 대표가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회사의 상근 임원인 박영주 전략투자실 상무, 정우춘 펀드투자실 상무, 방종목 ESG 관리인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운영위원 4명은 투자심의 대상 기업에 ESG 부합 여부를 점검하고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린다.

환경오염을 부르는 기업 이외에도 사행성을 띠거나 인류의 건강을 해치는 기업 등도 하우스의 ESG평가 기준에 부합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인터넷카지노, 전자담배 기업 등이 있다. 하우스 관계자는 “투자심사를 하기 전에 ESG 심사가 먼저 이뤄지고 이 심사에서 80점 이상을 받아야 개별 심사에 돌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SG 포트폴리오도 눈에 띈다. 그동안 하우스는 포스코그룹이 2018년부터 ESG를 기업문화로 내재화 함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왔다. 2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열처리 솔루션 기업 원준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 성일하이텍은 하우스의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하우스는 2019년 원준에 196억원을 투자하고 지난해 3.4배 멀티플을 기록하며 회수했다. 성일하이텍에는 2020년에 13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617억원을 회수했다. 약 4.7배의 멀티플이다. 이외에도 2차전지 배터리 용접부 검사 장비 개발 업체인 이노레이, 2차전지 전고체전지 소재 개발 업체인 엔플로우, 리튬 메탈 소재 개발 기업인 니바코퍼레이션도 하우스의 기대주다.

세상에 지속가능한 가치를 부여하겠다는 포스코의 이념에 따라 하우스는 향후에도 ESG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전망이다. 그룹의 핵심 전략인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농업 바이오에 투자하기 위해 전략투자실을 새로 꾸렸다.

◇‘비윤리행위 사전 예방’ 부정청탁방지제도 도입…사회공헌 활동 활발

하우스는 회사 차원에서 윤리경영과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정청탁방지제도를 도입해 비윤리행위를 사전 예방하고 내부신고 정신을 실천한다. 부정청탁방지제도는 청탁을 받는 임직원이 스스로 청탁 내용을 시스템에 등록하는 제도다. 임직원은 추천이나 청탁이 발생하면 24시간 내로 관련 내용을 6하원칙에 의거해 시스템에 등록해야한다.

하우스는 청탁 등록 사실을 자진신고로 간주해 향후 발생하는 문제와 책임에 대해 면책해준다. 이에 따라 임직원이 시스템 등록을 이유로 청탁을 거부할 수 있는 명분을 가질 수 있게 했다.

부정청탁방지제도는 다른 국내 벤처캐피탈(VC)에서 찾아볼 수 없는 포스코기술투자만의 문화다. 포스코그룹으로부터 이식된 문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포스코기술투자 관계자는 "이 제도는 포스코에서 쓰던 것을 계열사들이 이어 받으면서 내려온 문화다"라고 설명했다.

하우스는 또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보호모범규준을 준수하며 고객의 불편과 불만사항 등 민원을 접수하고 해결하는 비윤리신고센터를 운영한다. 하우스 이용 중 발생한 불편사항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 또는 임직원의 불공정·비위행위 등이 발생한 경우에 신고할 수 있다.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포스코 1% 나눔 재단 및 대한적십자와 연계해 임직원 성금으로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지원하는 ‘희망드림’이 대표적이다. 아동보호기관인 ‘t드림빌’, ‘효주의 집’ 외 2곳에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4개 기관의 아동·청소년 35명에게 희망드림 장학금을 수여했다.
포스코기술투자 희망드림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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