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IPO 모니터]'인도 꽂힌' 미래에셋, 밸런스히어로 상장 주관 '눈독'트루밸런스, 8500만 인도인 사용 앱…셰어칸 인수 미래에셋, 인도에 올인

양정우 기자공개 2024-07-22 07:31:4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인도를 장악한 핀테크 기업 밸런스히어로의 상장 주관 자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으로서 해외 시장에서 성장 궤도에 안착한 기업이다.

무엇보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시장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증권사다. 일찌감치 인도 진출에 뛰어든 만큼 현지 금융 시장을 꿰뚫고 있다. 밸런스히어로의 사업 모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성장 잠재력에도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주관사 제안서 작성 한창…인도 시장 이해도 '차별된 경쟁력'

19일 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밸런스히어로에 주관사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 기업은 최근 몇몇 대형사를 중심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밸런스히어로가 인도 1위 핀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현지에서 유일하게 흑자 전환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성과인 매출액 845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각각 거뒀다. 현지에 내놓은 트루밸런스는 소액 대출, 송금 기능까지 갖추면서 8500만 인도인이 사용하는 앱으로 자리를 잡았다.

인도 비즈니스가 주축 사업인 기업이 국내 IPO를 추진하는 건 밸런스히어로가 처음이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워낙 인도 시장의 성장 여력을 확신해온 하우스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 선제적으로 현지 법인을 설립한 건 물론 지난해 말 인도 10위 증권사인 셰어칸을 직접 인수했을 정도다. 생소함이 아니라 우호적 시각에서 밸런스히어로에 다가설 수 있는 배경이다.

밸런스히어로는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을 기반으로 인도 시장 특성에 맞춘 소액 단기 대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2020년과 비교해 디지털 대출 건수는 9배 이상 증가했고 대출 취급액은 11배 이상 늘어난 430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밸런스히어로의 매출 성장률은 904%에 이른다.

향후 상장주관사는 이런 고속 성장의 이유를 투자자에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 물론 인도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 나가고 있지만 그 가운데 밸런스히어로만의 경쟁력을 명확하게 진단해 에쿼티 스토리를 내놓아야 하는 셈이다. 인도 현지 여건과 시장 분위기를 직접 체감하지 못한 하우스는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운 작업으로 관측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밸런스히어로에 대한 강점과 약점을 정확하게 짚을 수 있는 것으로 확신하면서 IPO 파트너에 도전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이달 말 밸런스히어로에 주관사 입찰제안서를 내고자 실무진이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산층 타깃 신사업에 해외 진출 야심…사업 확장성, 에쿼티 스토리 '키'

밸런스히어로는 인도 중산층을 타깃으로 종합 금융 사업을 벌인다는 빅픽처를 갖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에서 안정적 비즈니스로 자리잡은 대출 비교 플랫폼 사업을 인도에서 시작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인도 중산층이 이용하기 시작하면 소액 보험, 소액 투자 상품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인도 중산층 인구만 10억명이 넘는다. 신규 비즈니스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시장 환경이 비슷한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상장주관사 후보는 밸런스히어로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IPO를 통해 공모자금을 확보하면 이런 신사업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대출 서비스의 핵심 경쟁력인 자본 확충 측면에서도 한몫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