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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상반기 유통가 시총 리뷰]건기식 3사, 팬데믹과 함께 끝난 주가 상승 랠리내수 시장 성장률 둔화에 최저가 경신, 하반기 해외 진출로 반등 모색

서지민 기자공개 2024-07-24 07:55:04

[편집자주]

올해 상반기 '만년 저평가' 섹터로 증시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유통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1분기 밸류업 프로그램 호재 섹터로 유통주가 주목받았지만 주가가 반짝 상승하는데 그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북미를 중심으로 'K-wave(한류)'가 본격화되면서 해외에서 성과를 쌓아오던 식품주와 화장품 관련주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 흐름이 이어졌다. 더벨은 유통산업 내 섹터별로 기업을 분류한 후 시가총액 변화 흐름을 살펴보고 그 배경을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2일 0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상반기 건강기능식품 ODM 3사는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팬데믹 기간 급격하게 성장했던 국내 건기식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자연스레 제조업체의 주가도 뒷걸음질 쳤다. 하반기 K-푸드를 이을 수출 효자로 K-건기식이 떠오르면서 주가 반등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코스맥스엔비티 39% 하락 마감, 콜마비앤에이치 '화장품 영향' 주가하락 방어

올해 상반기(1월 2일 기준가~6월 28일 종가 기준) 건기식 OEM 3사의 주가 상승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코스맥스엔비티가 –38.94%로 가장 하락폭이 컸다. 노바렉스와 콜마비앤에이치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13.01%, -0.17%로 집계됐다.

코스맥스엔비티 주가는 연초까지만 해도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1월 23일에는 장중 733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1월 말 연간 실적 발표 후부터 흐름이 꺾이면서 한 달만에 주가가 7000원대에서 5100원대로 하락했다.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1분기 실적이 발표된 5월 말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지면서 상반기 최저가를 찍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코스맥스엔비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10억원, 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61.4% 감소했다.

노바렉스 역시 5월 말까지는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고공행진하던 주가가 1월 말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원재료 수급 문제로 매출이 감소한 1분기 실적이 발표된 다음날 종가 기준 노바렉스의 주가는 1만300원에서 9460원으로 8% 하락했다.

5월 27일 최저가를 찍은 후 주가가 소폭 반등했다. 주식시장에 K-푸드 열풍이 불면서 건기식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오른 탓이다. 6월 1만1000원대까지 주가가 올라왔지만 결과적으로 1월 2일 기준가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코스맥스엔비티나 노바렉스와 다른 주가 흐름을 보였다. 건기식 전문 연구·제조 업체인 두 회사와 달리 화장품 ODM 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중소형 화장품사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콜마비앤에이치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3월 부진한 2023년 연간 실적을 발표한 후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화장품주 흥행에 따라 주가가 우상향세를 타기 시작했고 건기식 해외 수출로 내수 부진을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 시각의 증권사 리포트가 잇달아 나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됐다.

최저가를 찍은지 약 세달 만인 6월 26일 장중 1만990원으로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조정을 거쳐 1만7910원에 상반기를 마감하며 5000억원대 시가총액을 유지했다. 6월 28일 기준 주가순자산율(PBR)과 주가수익률(PER)은 각각 1.32배, 26.42배다.

◇하반기 주가 반등 조짐, 해외 실적 성장으로 기대감 끌어올리나

건기식 제조 3사의 주가는 하반기 들어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 K-건기식이 K-푸드를 이을 수출 효자가 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흘러나오면서다.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업체들을 필두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3사 역시 인재 영입 및 투자로 해외 경쟁력을 제고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건기식 제조 3사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0년 31.5%에서 2022년 36.5%로 증가했고 2024년에는 45.8%로 확대될 전망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건기식 ODM 업체의 주가는 하반기 갈수록 실적 회복과 해외 비중 증가에 따라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1분기 내수 부진의 여파가 크게 작용했으나 2분기 해외 실적 성장으로 이를 상쇄했고 하반기 갈수록 내수 시장에서도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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