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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후보사퇴' 불구 한수원 달러채 흥행…조달 '이상무' 'D-107' 미국 대선 혼란 속 북빌딩…변동성 불구 오더북 20억달러 달성

윤진현 기자공개 2024-07-23 16:46:5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3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대선 변수가 올 하반기 변동성 요인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한국물(Korean Paper) 조달 전선에는 이상이 없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한 직후, 한국수력원자력이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위해 북빌딩에 돌입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속도전을 택한 셈인데, 결국 발행액(5억달러)의 4배를 웃도는 오더북을 쌓았다. 스프레드도 30bp를 줄이며 비용 절감 효과도 누렸다. 미국 대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조달여건을 관망하던 후발주자들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유효 오더북 20억달러…스프레드 30bp 절감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 전일(22일·현지시간) 오전 달러채 프라이싱을 착수했다. 트랜치(Tranche·만기구조)는 5년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제시했다. 글로벌본드를 택한 만큼 아시아, 유럽, 미국 순으로 주문을 받았다.

북빌딩 결과 총 20억달러의 유효 오더북을 쌓았다. 넉넉한 수요를 모은 결과 목표 조달액인 5억달러 발행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스프레드를 끌어내리며 만족스러운 금리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당초 IPG(이니셜가이던스·최초제시금리)로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 대비 100bp를 더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북빌딩 결과 최종가산금리는 T+70bp로 확정지었다. 스프레드를 30bp를 끌어내린 셈이다. 쿠폰금리는 4.625%로 확정 지었다.

한수원의 우량한 신용등급 메리트도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큰 몫을 했다. 한수원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이다.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Aa2', 'AA'를 부여받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앞서 2023년 7월에 이어 1년 만에 한국물 시장을 다시 찾았다. 당시 5억 달러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나서 총 19억 달러에 달하는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IPG로 T+120bp를 제시한 후 스프레드를 30bp를 끌어내려 T+90bp로 확정한 바 있다.


◇미국 대선 변수 속 국채 금리 소폭 상승…변동성 속 한국물 선호도 '굳건'

한국수력원자력의 이번 발행은 미국 대선 변수 속 이뤄졌단 점에서 업계의 눈길이 쏠렸다. 한국수력원자력의 북빌딩 직전인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발표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데 제약이 컸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변수가 생긴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임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지지한 상황이다. 향후 민주당 측의 후보군에 따라 대선판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이날 금리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나이스C&I에 따르면 22일 기준 미국 5년물 국채금리는 4.153%로 19일(4.137%)보다 상승했다. 그럼에도 정기 이슈어 한국수력원자력은 조달 전선에 뛰어들어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향후 변동성이 점쳐지는 탓에 한국물 물량을 선제적으로 담으려는 기관들의 움직임이 관측된 탓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향후 대선 변수가 하반기 외화채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투자자들도 관심도가 높았다"며 "한국물 정기 이슈어인데다 우량 신용도를 갖춘 한국수력원자력에 호응도가 컸던 셈"이라고 밝혔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CIB, JP모간, 스탠다드차타드, UBS가 북러너로 참여했다. 대외 변수에 맞춰 주관사단도 지난해보다 소폭 늘린 모습이다. UBS가 오랜만에 한국수력원자력의 북러너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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