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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메가존클라우드, 상장 모델 '액센추어' 택할까국내 시장 흔치 않은 클라우드 사업자…제안서 단계서도 모든 증권사가 후보군 꼽아

안준호 기자공개 2024-08-16 07:01:3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3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가존클라우드가 곧 킥오프(Kick-off) 미팅을 시작으로 상장 사전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달 주관사단을 구성한 만큼 회의를 통해 상장 시나리오와 목표 시가총액 등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려나갈 전망이다.

피어그룹(peer gorup) 구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클라우드 전문 상장사가 드물기에 해외 사례를 참고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제안서 제출 단계에서도 대부분 액센츄어 등 글로벌 사업자를 후보군으로 꼽았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는 조만간 상장 주관사단과 킥오프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달 IPO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간을 선임했다. 공동주관사에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글로벌마켓코리아증권이 선정됐다.

메가존클라우드 주관사단 규모는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수준이다. 당시 KB증권과 모간스탠리가 대표주관사를 맡은 가운데 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골드만삭스·메릴린치·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인수회사까지 총 11개 하우스가 참여했다.

주관사단 구성은 치열한 경쟁 속에 일단락됐다. 국내외 대형 하우스가 모두 참여해 상장 시나리오와 예상 시가총액을 제출했다. 이미 2022년 시리즈C 라운드에서 2조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던 만큼 최소 3조~4조원의 시가총액을 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제안서 단계에서 등장했던 ‘숫자’도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통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공모 전략 상의 차이는 있었지만 주된 ‘롤모델’로 꼽은 회사는 동일했다는 후문이다. IT 컨설팅 분야에선 글로벌 선두권에 위치한 액센츄어(Accenture)가 거론됐다. 경영전략과 시스템 구축은 물론 최근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는 곳이다.

클라우드 환경을 이용한 디지털 전환은 민간은 물론 공공 부문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시스템 관리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구독형 모델을 통해 초기 도입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직접적인 서비스는 아마존 등 CSP(Cloud Service Provider) 기업이 제공하지만, 실제 도입 과정과 운영 컨설팅은 전문 관리 기업인 MSP(Managed Service Provider)가 맡게 된다.


클라우드가 ‘대세’로 자리잡으며 액센츄어 기업가치도 급등한 상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 회사 주가는 주당 약 314달러로, 지난 2020년 대비 40% 이상 올랐다. IPO 과정에서 흔히 밸류에이션 지표로 쓰이는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30배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목표 시가총액이 상당한 만큼 실제 공모 과정에서도 액센츄어가 비교군으로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 기업만으로는 ‘몸값’을 맞추기 어려운데다, 상장사 가운데 클라우드 전문 기업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상장사 가운데 토종 클라우드 기업은 없다. 틸론, 이노그리드 등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공모를 마치진 못했다. MSP 서비스 기업까지 포함하면 코스닥 상장사인 솔트웨어가 있지만, 시가총액이나 매출 규모 면에서는 메가존클라우드와 차이가 있다. PER 역시 50배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MSP 사업자들의 순위를 매겨보면 1~2위에 액센츄어가 항상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주관 경쟁에 뛰어든 IPO 하우스들 역시 모두 후보군에 포함시켰을 것”이라며 “사실 국내 상장사 가운데서는 피어그룹으로 꼽을 만한 회사가 거의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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