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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 "하반기 쉽지 않아, 장기보험 지속 집중"[현장줌人]손보업계 비용경쟁 심화…장기보험 상품전략은 '어린이보험' 중심

강용규 기자공개 2024-08-29 12:31:1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8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이 하반기 실적 악화를 경계했다.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갈수록 심화하는 업계의 비용 경쟁을 의식하는 모습이다.

현대해상은 올해 장기인보험을 중심으로 CSM(보험계약마진)을 축적하는 영업전략과 CSM의 순도를 개선하는 수익성 개선전략을 병행 중이다. 조 부회장은 이 전략을 지속하는 한편으로 현대해상이 강점을 보유한 어린이보험을 중심으로 상품 전략을 구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화재보험협회에 위치한 보험개발원에서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이 주관하는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의 3번째 일정인 보험업권 간담회를 열었다.

김 위원장과 김철주 생보협회 회장, 이병래 손보협회 회장, 허창언 보험개발원장 등 유관기관의 수장뿐만 아니라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 정종표 DB손보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보험사 CEO들도 이번 간담회에 참석했다.

조 부회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하반기 경영환경을 묻는 질문에 "손보업계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수수료 등 비용의 지출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올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어려운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올 상반기 순이익 8330억원을 거둬 반기 기준 역대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장기보험에서는 호흡기 질환 관련 손해액의 감소가, 일반보험에서는 고액사고 감소 영향에 따른 보험손익 개선이 각각 나타났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호실적의 뒷면에서 비용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도 나타난다. 현대해상은 올 상반기 장기보험에서 310억원의 사업비 예실차 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15억원 대비 손실 폭이 20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기타사업비용 역시 14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의 57억원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일반보험에서도 사업비가 16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6.1% 늘었다. 이 기간 일반보험의 매출에 해당하는 보험료배분법적용수익이 4846억원에서 5260억원으로 8.6%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비 부담이 더욱 커진 셈이다.

이와 같은 비용 지출의 증가세를 두고 조 부회장은 "시장의 자유로운 경쟁에 따른 것으로 특별한 방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사안"이라며 "장기인보험에 집중해 CSM 확보에 힘쓰는 기존의 수익성 중심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과 함께 현대해상을 각자대표 체제로 이끌고 있는 이성재 사장은 지난 1월 기자와 만나 장기보험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올해 중점 사업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현대해상은 올 상반기 CSM 잔액이 9조24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8% 늘었다. 이 기간 단순히 보유 CSM의 양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월납환산 기준 신계약 CSM 배수가 11.4배에서 11.7배로 높아지는 등 CSM의 수익성도 함께 개선됐다.

하반기 상품 전략에 대한 구상도 일부 밝혔다. 조 부회장은 "현대해상은 장기인보험 중에서도 원래 어린이보험이 강하다"며 "어린이보험을 중심으로 상품 전략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해상 어린이보험에 가입한 태아 수는 15만9736명이었으며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는 23만28명이었다. 전체 출생아의 69.4%가 선택했을 정도로 현대해상은 어린이보험에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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