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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어플러스 가스설비 리파이낸싱, 속전속결 마감 임박 KB국민·NH투자증권 주선, 보험사 관심 속 10월 중순 완료 예정

윤준영 기자공개 2024-09-02 08:22:4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이하 브룩필드)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산업가스 설비와 관련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을 추진하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기존보다 만기가 길어져 안정성이 높아진 만큼 보험사의 투자 니즈에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가 진행하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산업가스 설비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이 10월 말 셀다운(재매각) 완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 상반기 주선기관을 선정하고 리파이낸싱에 착수한 지 약 6개월 만에 딜이 빠르게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번 리파이낸싱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금리는 5% 후반으로 거론된다. 인수금융 주선사였던 KB국민은행과 NH투자증권이 이번에도 주선기관으로 참여한다. 최근 금리가 내려가는 추세인 만큼 기존 금리였던 7%보다 낮은 금리로 차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룩필드는 2022년 10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이천 SK하이닉스 M16 가스를 공급하는 생산설비를 인수했다. 당시 인프라에어플러스라는 SPC(특수목적법인)를 세우고 이를 주체로 해당 자산을 양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해당 자산을 약 1조원에 인수했고 절반에 해당하는 약 5000억원 규모를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을 정제한 뒤 산업가스를 생산해 석유화학, 반도체, 철강, 의료 등 관련 회사에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산업용 가스 업계에서 비교적 후발주자로 꼽히지만 SK에너지와 SK하이닉스, SKC 등 그룹 계열사와 안정적 거래를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금번 리파이낸싱에 대주단으로 참여하는 금융기관은 대부분 보험사의 인프라 투자 부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당초 브룩필드가 해당 설비를 인수했을 당시에는 인수금융 성격의 자금을 조달했다면 이번 리파이낸싱은 인프라성 투자 성격이 짙어졌다는 평가다.

보험사들은 이번 딜을 안정성이 높은 인프라성 거래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브룩필드가 보유한 M16 가스공급 설비는 대부분의 매출이 SK하이닉스에서 비롯된다. 약 80~85%에 해당하는 매출을 SK하이닉스가 책임지고 있다. 사실상 SK하이닉스가 지급 보증을 해주는 셈으로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한 만기가 기존 7년에서 14년으로 늘어나는 만큼 장기물을 선호하는 보험사 인프라 사업부문과 성향이 부합한다는 의견이다. 만기가 길어지는 대신 상환 방식은 기존 만기 상환에서 원리금을 매년 균분 상환해 받는 방식으로 바뀐다.

최근 맥쿼리자산운용이 보유한 특수가스회사 DIG에어가스 리파이낸싱,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매각, 산업용 가스회사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등 관련 딜들이 다수 진행되고 있다. 넓게 보면 가스산업 동종업체의 리파이낸싱이나 매각 건이 동시에 이뤄지는 만큼 금융기관을 확보하는 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브룩필드가 진행하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설비 관련 리파이낸싱은 인수금융을 취급하는 부서보다는 인프라 부서 위주로 태핑하고 있어 이 같은 경쟁에서 한발 비껴갈 수 있었다는 의견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최근 산업 전망이 밝은 산업가스 관련 업종인 데다 이번 리파이낸싱 구조가 장기로 구성되면서 보험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보험사 몇 군데가 수백억원 규모로 나뉘어 참여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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