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R&D 부서 '명칭·조직장' 확 바꿨다 '순혈주의 탈피' 가속, 생성AI·에이전트 '중요도↑'
이민우 기자공개 2024-12-13 09:59:5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2일 1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임직원 인사에 이어 주요 연구개발 조직에도 변화를 결정했다. 기존의 4개 랩(Lab) 체제를 유지했지만 조직명, 조직장 등을 교체하는 메스를 가했다. 랩장엔 최근 2~3년 이내 KT에 영입된 임원들을 배치해 순혈주의 탈피를 가속화했다.R&D 조직 변화엔 최근 KT의 중점 사업 방향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도 반영됐다. 일부 랩을 통해 생성형 AI와 AI에이전트를 중심으로 꺼냈다. 특히 AI에이전트 관련 랩은 MS와 추진 중인 AI에이전트 개발 프로젝트의 중요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NC출신 신동훈 랩장 승격, 조직장 외부 출신 임원 '선임'
1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임원 등 인사를 단행하면서 오승필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AI 개발조직도 개편했다. 올해 변화된 KT 사업 방향과 시장 상황에 맞춰 앞으로 AI 기술 발전을 이끌 주요 R&D 부서의 변화를 결정했다.
개편 이전 기존 KT AI개발부서는 △AI2X랩 △AI테크랩 △AI서비스랩 △서비스테크랩으로 구성돼 있었다. 각각 담당 조직장은 배순민 상무와 윤경아 상무, 이세정 상무, 홍해천 상무로 배정돼 있었다.
해당 편제는 올해 말 변화에서도 4개 랩 체제를 유지했다. 하지만 업무 분담이나 담당 조직장 등에선 제법 과감한 변화를 겪었다. 기존 구성에서 탈피해 △AI퓨처랩 △젠(Gen) AI랩 △에이전틱 AI랩 △디시전 인텔리전스 랩 체제로 변화됐다.
조직장은 배 상무가 AI퓨처랩을 맡고 윤 상무, 이 상무가 각각 에이전틱 AI랩과 디시전 인텔리전스랩을 맡았다. 반면 기존에 서비스테크랩을 맡았던 홍 상무는 랩 조직장에서 물러났다. 대신 개편 이전 NC에서 KT AI2X랩으로 이적해 AI코어기술담당을 맡은 신동훈 상무가 젠 AI랩을 담당하게 됐다.
이로써 현재 기준 KT 연구개발 랩 조직장 중 KT에서 10년이상 장기근속했던 인물은 1명도 없게 됐다. 이전 서비스테크랩장인 홍 상무는 2006년부터 KT에서 근무했다. 반면 배 상무는 네이버 출신으로 2021년 KT에 입사했다. 윤 상무는 현대카드 출신으로 올해 초 입사했다. 이 상무는 신 상무처럼 올해 NC에서 KT로 적을 옮긴 인물이다.
◇R&D 중심, 사업·협력 방향에 맞춰…Gen AI·에이전틱 AI랩 등장
앞선 KT 연구개발 조직의 변화는 많은 것을 의미한다. 주목할 점은 GEN AI, 에이전틱 AI처럼 특정 제품이나 기술과 연관되게 조직명 스타일을 변화시켰다는 점이다. 과거 모호했던 형태에서 벗어나 AI개발부서에 맡길 임무에 맞춰 훨씬 직관적인 명칭을 선택했다.
특히 Gen AI랩과 에이전틱 AI랩의 등장은 주목할 만하다. 신 상무를 중심으로 한 Gen AI랩은 산하에 Gen AI앱 팀을 비롯해 비전AI, 사운드AI, AI 조정팀 등을 거느렸다. KT가 생성형AI 시대와 각종 AI도구 확산에 맞춰 기술 내재화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윤 상무 산하 에이전틱 AI랩은 앞서 9월부터 본격화된 KT와 MS 간 협력과 접점을 찾아볼 수 있다. 당시 양사는 AI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MS기술을 활용한 KT만의 AI에이전트를 선보이기로 했던 바 있다. 윤 상무는 이후 산하 조직과 함께 개발에 집중해왔다.
KT가 MS와의 협력을 고려해 담당 R&D 조직 중심을 AI에이전트 서비스 고도화에 맞춘셈이다. KT 자사 AI에이전트 서비스 공개는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현재 조직 변화를 고려하면 KT가 공개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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