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09:1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온전선은 LS전선 산하 기업으로 국내 3대 전선 전문제조기업이다. 주로 내수 시장에 전력, 통신케이블을 주력 공급하고 있다. 전방산업으로는 건설·통신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동남아와 북미 지역 투자를 결정하며 해외 판로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2024년 이사회 평가에선 이사회 개최 횟수와 구성원 출석률을 기반으로 참여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경영성과에선 매출·영업이익성장률에선 만점을 받았으나 재무안전성 같은 나머지 항목에선 최하점을 기록하며 1점대 평균 점수에 그쳤다.

◇연간 12회 이사회 개최, 감사 등 소위원회 회의 횟수도 준수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가온전선은 255점 만점에 117점을 받았다.


가온전선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영역은 ‘참여도’다. 40점 만점 중 총 26점, 평균 3.3점을 기록했다. 정기, 임시를 포함해 연간 12회 이사회를 개최했고 이사회 구성원 평균 연간 출석률이 92.86%를 기록해 두 항목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아울러 구성원에 대한 이사회 안건 통지 기간도 평균 7일로 이 역시 만점 기준에 해당했다. 이사회 내 소위원회 회의는 감사위원회와 ESG위원회 포함 총 8회를 개최한 것으로 확인돼 4점을 받았다.

참여도 다음 높은 점수 영역은 평균 2.8점을 기록한 정보접근성이었다. 가온전선은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홈페이지 모두에 공개하고 있다. 아울러 이사회 관련 내용도 ‘전주 태양광 SPC 인수 승인의 건’처럼 비교적 상세하게 안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온전선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도 작성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공개하고 있다. 다만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33.3%에 그쳐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이외에도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주주환원정책의 사전 공시 등에선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성과 점수 극명, 매출·영업이익성장률 외 항목 '최하점'

‘경영성과’ 영역에선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55점 만점 중 총 19점, 평균 1.7점을 얻는데 그쳤다.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이 각각 5.8%, 53.61%를 기록해 만점을 받았지만 이외 평가항목에선 모두 최하점을 기록한 탓이다.

가온전선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6배다. KRX 300 소속 비금융기업 평균치인 2.38배의 5분의 1수준이다. 배당수익률과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도 각각 0%와 20.5%, 20.5%로 평균 아래였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는 5.65%, 2.3%다. KRX 300 소속 비금융기업 평균은 6.82%, 3.76%다. 가온전선이 타 기업 대비 보유한 자본, 자산을 사업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재무건전성 항목도 부채비율 142.23%에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과 이자보상배율이 1.27배, 5.62배로 나타나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부채비율의 경우 통상 200%미만까지는 안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가온전선의 부채비율은 KRX 300 소속 비금융기업 평균치인 91.96%에 못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