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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LS일렉트릭, 'AA'급 보인다…CFO 차입 통제 '조명'CAPEX는 영업활동현금흐름 미만으로, 총차입금/EBITDA 2배 미만 기록

박기수 기자공개 2024-09-26 08:22:20

[편집자주]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려면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전자는 '빚의 규모와 질'을 보여준다. 자산에서 부채와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비롯해 부채 내 차입금의 비중과 형태 등이 나타난다. 후자는 '빚을 갚을 능력'을 보여준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을 통해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THE CFO가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 상황을 진단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3일 14:4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일렉트릭(AA-)의 차입금 규모가 1조원에 육박했음에도 신용평가사는 신용등급 아웃룩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비결은 차입금을 대응하고도 남는 현금창출력과 그간 잘 다져온 재무 체력 덕분이었다.

◇차입 1조 육박, 그럼에도 아웃룩 '상향'

NICE신용평가는 이달 LS일렉트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상향 근거는 △전력기기 시장에서의 우수한 시장지위로 매출 확대 △전사 영업수익성 확대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다.

LS일렉트릭은 사업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이 가중되면서 2020년 이후 차입금이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차입금은 9871억원으로 2020년 말 6279억원 대비 57% 늘어났다. 차입금은 자산총계 3조9126억원 중 25.2%를 차지한다.

절대적인 차입 총량이 늘어나는 속도 대비 현금창출력의 개선세가 더욱 뚜렷했다. 작년 LS일렉트릭의 연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270억원으로 2022년 2897억원 대비 47.4% 늘어났다. 2020년 2304억원, 2021년 2566억원에 이어 EBITDA가 매년 늘어났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LS일렉트릭의 작년 매출은 4조2305억원으로 2022년 3조3771억원 대비 25.3%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1711억원으로 흐름이 나쁘지 않다. 2020년과 2021년에는 매출이 2조4027억원, 2조6683억원으로 2조원대만을 기록했었다.

매출 증대의 요인은 미국 IRA 관련 해외 인프라 사업수주 증가 영향이 크다. 또 산업 전반적으로 이차전지와 AI 관련 인프라 수요 증가로 전력기기와 전력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유럽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투자와 미국 인프라법에 따른 노후 전력기기 교체에 따른 수요도 있다.


◇CAPEX 지출은 영업활동현금흐름보다 적게

총차입금과 EBITDA중 EBITDA의 증가세가 더욱 빠르다는 증거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LS일렉트릭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총차입금/EBITDA는 1.9배(연 환산 기준)다. 2022년 말 3.1배, 작년 말에는 2.3배 였다. 차입의 총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 부담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재무 라인의 자금 통제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은 매년 감당할 수 있는 수준 만큼의 CAPEX를 지출했다. 2022년과 작년 CAPEX는 각각 1201억원, 1242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는 630억원을 지출했다. EBITDA보다 적은 수준의 CAPEX다.

작년과 올해의 경우 운전자본투자를 반영한 영업활동현금흐름보다도 적은 수준의 CAPEX다. LS일렉트릭의 작년과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각각 2146억원, 972억원이다. 시설 투자를 단행하고도 잉여 현금이 남는 구조라 차입 증가가 제한적이다.

AA-에서 '-'를 뗄 가능성도 보인다. NICE신용평가는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로 △기존/신규 사업 확대가 실질적 사업다각화에 기여 △연결기준 총차입금/EBITDA가 1.5배 하회를 들었다.

LS일렉트릭의 재무 총괄은 이상범 재경부문장(CFO, 상무)이다. 1965년생인 이 상무는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LS일렉트릭의 '뿌리'인 금성계전에 입사했다. 이후 LS 재경팀과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 CFO를 거쳐 작년 초부터 LS일렉트릭의 CFO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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