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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맥쿼리인프라, 유증에도 주가 방어…청약결과 '관심집중'발행가 1%대 감소 '희소성'…오랜만의 유증 빅딜, 청약 성공 여부 관심

윤진현 기자공개 2024-10-08 07:27:31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2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가 유상증자 9부 능선을 넘었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건 최종 유증 발행가액이다. 당초 계획(1만1590원)보다 불과 140원(1.4%) 줄어든 가격으로 청약 절차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맥쿼리인프라의 과거 유상증자 이력을 봐도 발행가액 감소율이 낮은 편으로 분석된다. 통상 유상증자 진행 소식이 나오면 주가 방어에 어려움을 겪지만 맥쿼리인프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오랜만의 대규모 유상증자 딜인 만큼 청약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발행가 1%대 감소 '눈길'…유증 소식에도 주가 방어 '순항'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가 이날 유상증자 발행 조건을 확정지었다. 최종 발행가액은 1만1430원으로,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1만1590원)보다 단 1.38% 감소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 진행 소식이 전해지면 주가 안정화가 쉽지 않아 발행가액 역시 하향 조정된다. 맥쿼리인프라의 경우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주가 방어에 성공한 사례에 해당한다.

맥쿼리인프라의 마지막 유상증자인 지난해와 비교해도 긍정적인 수치다. 2023년 8월 당시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은 1만1670원으로 첫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1만2930원)보다 9.74% 감소한 바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주가흐름으로 발행가액도 변동이 크지 않았다고 본다"며 "목표했던 발행가액인 5000억원에 근사한 금액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

오랜만의 유상증자 빅딜인 만큼 업계 전반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현 시점 기준 최대 규모는 LG디스플레이다. 올 4월 코스피 시장에서 총 1조2925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맥쿼리인프라 딜은 발행 주식 수(4314만638주)를 고려할 때 유상증자로 유입될 총액이 약 4930억원이다. 즉 발행액 기준 맥쿼리인프라가 대한전선(4625억원)을 제칠 전망이다.

◇오랜만의 빅딜에 청약도 '관심 집중'…안정 수익에 기대감

맥쿼리인프라는 앞서 총 네 차례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더벨 플러스의 집계치상 2017년(1472억원), 2020년(2442억원), 2021년(3935억원), 2023년(3610억원) 등이 그 예다. 이를 고려할 때 이번 유상증자 모집액은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이렇듯 자본금이 증액됨에 따라 차입 한도도 1469억원가량 늘어나게 된다. 즉, 이번 유상증자로 약 6500억원의 유동성을 추가 확보하게 되는 구조다.

맥쿼리인프라는 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과 하남데이터센터 매입, 신규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입하는 건 역시 하남 데이터센터 매입 건으로 알려졌다.

맥쿼리인프라는 앞서 7월 30일 하남 데이터센터를 총 734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해 매물로 내놓은 지 1년여 만에 인수자를 확정했다. 맥쿼리인프라는 이번 매입을 위해 그린디지털인프라(주)를 설립했다. 4230억원의 매입대금을 맥쿼리인프라가 지급하고, 차액은 외부 대주단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계획이다.

하남 데이터센터는 카카오가 92%를 임차하고 있다. 이밖에는 LG CNS가 일부를 임차해 활용하고 있다. 서울 근교에 위치한 데이터센터가 많지 않기에 하남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여겨진다. 그만큼 안정적인 임차 수익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맥쿼리인프라는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구주주 청약 일정을 받는다. 이후 11~14일 양일간 일반공모 청약 절차로도 이어간다. 계획대로 절차를 마치면 오는 신주 상장을 마칠 전망이다.
출처: 더벨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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