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블루, 신고서 철회 후 2호 증권 발행 계획은 신규 기초자산 매입 적기 고심…내년 초 신고서 제출 예상
서은내 기자공개 2024-11-06 09:17:2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옥션블루가 2호 투자계약증권 신고서를 철회한 지 한달여가 흘렀다. 자진철회의 이유 중 하나로 기초자산 선정이 이슈가 됐던만큼 신규 증권의 기초자산 매입을 위한 최적의 타이밍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호 증권 발행이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4일 서울옥션블루에 따르면 2호 투자계약증권 신고서를 이르면 내년 초에 제출할 계획이다. 미술시장의 사이클을 놓고 작품의 매입 시기와 향후 매각 스케쥴을 고려할 때 아직까지는 매입에 적절한 타이밍이 다다르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옥션블루 관계자는 "새로 선정할 기초자산의 매입 시기를 보고 있으며 작품 선매입시 미리 해당 작품을 기초로 한 투자계약증권의 상환 시기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술품 조각투자 사업이 제도권에 편입된 후로 당국의 사업승인 업체들의 증권 발행이 대체로 지연되고 있다. 규제 없이 자유롭게 사업을 펴던 때와 달리 투자자보호 등을 위해 당국에서 요구하는 여러 사항들을 맞춰 협의하며 증권을 발행해 나가다보니 사업의 속도는 크게 느려진 상황이다.
서울옥션블루는 지난 9월 30일 윤형근 작가의 작품을 기초로 한 2호 증권신고서를 자진 철회했다. 기초자산의 매입처였던 개인에 대한 정보 노출이 쉽지 않았던 것이 신고서 정정의 사유 중 하나로 꼽혔으며 정정 기간이 지체되며 결국 자진철회 결정을 내렸다.
현재는 투자자들의 투자 수익률을 최대치로 높이기 위해 그 첫 단추인 기초자산 선정부터 꼼꼼하게 다시 살피고 있다는 게 서울옥션블루 측의 설명이다.
서울옥션블루는 국내 양대 옥션사 중 하나인 서울옥션의 관계사다. 관계사인 서울옥션을 통해 작품을 매입하는 것이 제도상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미술품 조각투자 사업이 제도화 초기인만큼 사실상 해당 방식을 택하는 것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투자계약증권 기초자산 매입 적기를 살피는 한편 회사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신규 사업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조각투자 증권의 싱가폴, 일본 등 해외 발행 방안도 꾀하고 있다.
이가운데 지난 10월 25일 국회에서 STO(토큰증권)발행 법안이 발의된 것은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 사업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을 STO 시장을 통해 거래함으로서 증권의 유통이 가능해진다. 다만 해당 법안이 발의되고 시행까지는 1년 반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에스엘에너지, ISCC PLUS 획득
- [i-point]아이티센, 아쿠아트론 MOU 체결
- [i-point]아이티센 계열사 시큐센, 씨플랫폼 106억 인수
- [글로벌 파이낸스 2024]설립 6년 맞은 유럽우리은행, '정상화 단계'에 한발
- [i-point]에스넷그룹, 임직원 위한 AI 세미나 실시
- [i-point]제이엘케이, 네번째 FDA 510k 승인
- [SK하이닉스는 지금]삼성에 가려진 SK 파운드리, 중국행 효과 '미미'
- [김화진칼럼]금융리스의 역사
- [퍼포먼스&스톡]'손실' 기록한 에쓰오일, 주가 시선은 이미 4분기로
- [SK이노베이션 밸류업 점검]합병으로 더 후해진 '배당 인심'
서은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서울옥션블루, 신고서 철회 후 2호 증권 발행 계획은
- 고상한 미술시장의 두 얼굴
- [금융권 아트 브랜딩]'공공 컬렉터' 한국은행, 근대미술 가치보존에 '무게'
- 열매컴퍼니, 구리 조각투자 해외 RWA 발행으로 '선회'
- 심판원, 자산가 미술품 양도세 환급 결정 '비공개' 논란
- [CEO를 사로잡은 예술]"예술이 전한 영감, 도전적인 기업경영의 원천"
- [미술품 증권신고서 분석]매입처 이슈 또다른 논쟁, 매도인과의 '특수관계'
- [미술품 증권신고서 분석]투자계약증권 발행, 기초자산 매입처 최대 '난제'
- [금융권 아트 브랜딩]하나은행, 금융기능 얹어 미술품 신탁 도전
- [Art Price Index]아야코 록카쿠, 하드보드지 그림에 쏠린 경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