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CCU 솔루션' 빅텍스, 수익성·친환경 '두마리 토끼' 잡다[베스트 섹터 엔터프라이즈(소·부·장)] 탄소포집·활용 실증기술 보유…올 매출 400억 예상
유정화 기자공개 2024-11-28 08:11:5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탄소포집·활용(CCU) 토탈 솔루션 기업 빅텍스가 올해 소재·부품·장비 부문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액화 탄소를 친환경적으로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매출 성장까지 이뤄내고 있어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더벨은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제 1회 '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를 개최했다. 올 한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스타트업과 창업자를 대상으로 시상한다. 시상식은 더벨과 벤처기업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이 후원했다.
빅텍스는 베스트 섹터 엔터프라이즈(Best Sector Enterprise) 소재·부품·장비 부문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베스트 섹터 엔터프라이즈 상은 그해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가운데 특정 업종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기업에 수여한다. 빅텍스가 소부장 부문에서 최고의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빅텍스는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부분과 매출 성장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을 대신해 이정민 사무총장이 시상했다.
최진흥 빅텍스 대표(사진)는 "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활용해 드라이아이스를 제조하는 기업"이라며 "쿠팡이나 컬리에 장비를 공급하는 등 콜드체인(냉장물류) 산업에서 성장동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탄소 포집 분야 스타트업들이 많이 생겨서 글로벌 탄소중립에 기여하면 좋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00년 설립된 빅텍스는 탄소중립을 위한 기업 맞춤형 이산화탄소 포집·액화·재활용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드라이아이스의 원료가 되는 액화탄산을 가공해 판매하는 사업으로 시작해, 액화탄산 제조를 위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고도화했다. 탄소포집, 압축, 냉각시키는 탄소 포집·활용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빅텍스의 매출 성장과 친환경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 심사위원은 "빅텍스는 이산화탄소를 배출단계에서 포집해 활용하는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탄소중립에 기여하면서도 꾸준한 매출 성과를 만들고 있다"고 추천 사유를 설명했다.
CCU 기술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이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은 높은 성숙도와 경쟁력을 갖춰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회사는 탄소배출사업장의 배기가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후 정제하고 압축, 냉동해 액화 이산화 탄소를 제조한다. 회사는 드라이아이스 제조나 콜드체인 냉매로 사용하는 전 과정에 이르는 CCU 실증 기술을 개발, 보유하고 있다.
매출도 빠르게 성장했다. 매출은 2022년 40억원에서 지난해 139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14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년치를 넘어섰다. 회사는 올해 4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8년까지 연평균 약 32% 매출 성장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올해 연간 11만톤 규모 액화탄산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계약 기간은 10년이다. 발주처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외에도 SSG닷컴, 쿠팡, 컬리 등에 드라이아이스 제조 자동화 설비를 납품하는 등 액화 탄소 관련 사업 밸류체인 사업을 확장해왔다.
빅텍스는 이같은 성과를 앞세워 올해 4월 프리IPO 라운드로 19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래에셋증권,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삼성증권, 인라이트벤처스, 아주IB투자, 포스코기술투자 등이 투자사로 참여했다.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9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1년에는 아주IB투자, 프렌드투자파트너스, 스퀘어벤처스, 신한캐피탈,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이 7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2021년 말과 2022년 중소기업은행, 컬리, SGC파트너스가 투자자로 합류했다.
빅텍스를 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 후보에 추천한 한 VC 대표는 "빅텍스는 24년간 축적된 이산화탄소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점적인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독점판매권을 기반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최근 코스닥시장 입성을 위한 첫 발을 뗐다. 지난달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 진행해 최근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 BBB등급을 받았다. 회사는 내년 1월 초까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이르면 연내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더벨은 이번 어워즈를 위해 지난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국내 69개 벤처캐피탈 대표 및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 5일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관계자, VC 대표 등이 모여 최종 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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