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바즈바이오메딕, '바늘없는 주사' 글로벌 성과 '발군'[베스트 엑시큐션 엔터프라이즈(글로벌)] '큐어젯' 25개국 수출…"내년 코스닥 상장 목표"
유정화 기자공개 2024-11-28 08:14:5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레노이드 기반 무바늘 약물 전달 기기 '큐어젯'(CUREJET)을 개발한 바즈바이오메딕이 올해 가장 탁월한 글로벌 성과를 낸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세계 최초로 피부·미용, 의료 분야에 모두 적용이 가능한 자동반복분사 무바늘 약물전달기기를 개발해 아시아, 유럽, 남미로 시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다수 심사위원은 바즈바이오메딕이 지닌 기술의 확장성에 주목했다.더벨은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제 1회 '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를 개최했다. 올 한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스타트업과 창업자를 대상으로 시상한다. 이번 시상식은 더벨과 벤처기업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이 후원했다.
바즈바이오메딕은 '베스트 엑시큐션 엔터프라이즈(Best Execution Enterprise)' 글로벌 부문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성화용 더벨 대표가 시상했다. 베스트 엑시큐션 엔터프라이즈 상은 그해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가운데 특정 주제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기업에 수여한다. 빅텍스가 수상한 '글로벌'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낸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빅텍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성장과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태환 바즈바이오메딕 상무(사진)는 "바즈바이오메딕은 항공우주 발사체에서 시작된 기술로 시작해 바늘을 이용한 안전하고 정확하게 대체하는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의 첫 번째 글로벌 부문 수상을 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25개국과 주력 제품인 큐어젯의 수출 계약을 맺었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투자 유치가 어려운 시기 투자사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펀딩을 마쳤고, 이 투자를 발판 삼아 내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상무는 여재익 바즈바이오메딕 대표를 대신해 상을 수상했다. 여 대표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는데, 강의 일정과 겹쳐 참석하지 못했다.
바즈바이오메딕은 바늘이 없는 무침주사인 큐어젯을 개발한 회사다. 이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지난해 큐어젯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아시아, 유럽, 남미 등 25개 국가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회사는 해외 12곳 유통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해 향후 3년간 큐어젯을 1700대 이상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추가로 16개 국가와 큐어젯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일본 시장도 진출했다. 2월 현지 법인을 설립해 큐어젯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설립 6개월 만에 일본에서 거둔 매출액은 12억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 매출도 급격히 성장하는 추세다. 회사의 매출은 지난 2022년 6억원에서 지난해 27억원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전망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회사는 올해 6월 시리즈B 겸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라운드를 열고 120억원을 투자 받았다. BNH인베스트먼트, 뮤어우즈벤처스, 중소기업은행, 아주IB투자는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해 투자금을 납입했다.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60억원 수준이다.
VC는 바즈바이오메딕이 만든 큐어젯의 핵심 강점으로 확장성을 꼽았다. 큐어젯은 피부·미용, 의료 분야까지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 주사하는 방식이 아닌 분사하는 방식인 만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 가지 않고 수요자가 직접 분사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회사는 저가형·보급형·소형화를 목표로 제품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즈바이오메딕을 추천한 VC 한 관계자는 "바즈바이오메딕은 세계 최초 마이크로 젯 분사 기술을 통해 바늘 없이 여러 피부층에 약물을 선택적 및 반복적으로 전달하는 미용·의료기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회사"라며 "국내 주요 피부과, 성형외과 전문가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아 해외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설립된 바즈바이오메딕은 여재익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한 회사다. 여 대표는 1세대 레이저 기반 마이크로젯 약물 전달 기술을 개발했다. 레이저에 카트리지만 장착하면 약물이 분사되는 개념이었다. 다만 일회용 카트리지 가격이 비싸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제품화는 진행하지 않았다.
이후 서울대 공대 연구실과 바즈바이오메딕의 R&D 팀의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2세대 전기 스파크 방식을 개발했다. 이후 3세대 모델인 솔레노이드 기반 무바늘 약물 전달 의료기기 큐어젯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해당 기술은 미용뿐 아니라 의료 분야까지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큐어젯은 노화 개선 효과가 증명돼 큰 주목을 받았다. 홍지연·박귀영 중앙대학교 피부과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임상시험자 10명을 대상으로 얼굴 좌측과 우측으로 나눠 한쪽에는 바늘을 이용한 필러 주사를 주입하고 다른 한쪽에는 큐어젯으로 필러를 주입한 결과 무침 주입 방식이 미용개선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벨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국내 69개 벤처캐피탈 대표 및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 5일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관계자, VC 대표 등이 모여 최종 심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IPO 모니터]SK엔무브, 상장주관사 '미래·한국' 낙점
- [운용사 실적 분석]'성과보수 잭팟' 타임폴리오, 최대 실적 달성 '성큼'
- 유리운용, 해외주식본부 확대…LP 수요 고려
- [thebell interview]"나스닥 파트너 TIGER, 트럼프 시대 기술주 ETF 주도"
- [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융복합 테마파크 모노리스, 한류 이끌 차기 주자 '낙점'
- [벤처리움 유망주 톺아보기/thebell interview]"비전스페이스, 로봇 SW 개발…글로벌 500 시드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FI 지분 70% 육박…최대 '30배' 엑시트 플랜은
- 'AC' 젠티움파트너스, VC 등록…듀얼 라이선스
- [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CXL 메모리 반도체 '엑시나', AI 향한 투심 사로잡았다
- [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3조 유니콘' 에이블리, 투자 혹한기 속 '펀딩' 발군
유정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바즈바이오메딕, '바늘없는 주사' 글로벌 성과 '발군'
- [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CCU 솔루션' 빅텍스, 수익성·친환경 '두마리 토끼' 잡다
- '골프 조인 플랫폼' 그린라이트, 프리A 10억 '한창'
- [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톱티어 VC' LB인베스트먼트, 최고 ‘성장 파트너’ 영예
- 대교인베 '창업초기 펀드', 바이오·딥테크 투자 '속도'
- 레신저스, 북미 진출 본격화…내년 매출 '400억' 목표
- 인라이트벤처스, '위성 솔루션' 텔레픽스에 30억 '베팅'
- 새판 짜는 알파원인베, '운용정지' 펀드 정상화 '총력'
- '루키' 린벤처스 첫 블라인드펀드, 마수걸이 투자처는
- [VC 투자기업]'이차전지 배터리팩' 씨티엔에스, 시리즈B 유치 '한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