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바이오 폭락, 오름테라퓨틱·온코닉테라퓨틱스 '불똥'수요예측 기간 중 이례적 한파…밸류에이션 피어그룹 동반 급락
양정우 기자공개 2024-11-25 09:04:2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2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엔 바이오 섹터다. 코스닥 대장주인 알테오젠의 주가가 15% 넘게 빠지면서 지수의 하락 전환을 이끌었다. 제2의 알테오젠으로 급부상하던 펩트론마저 장중 하한가를 기록할 정도로 폭락했다.무엇보다 바이오주의 급락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돌입한 바이오사다. 이들 기업이 희망 공모가 밴드를 산정한 피어그룹도 역시 주가가 하락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 기관 입장에서는 공모주의 가격이 비싸게 책정됐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코스닥 1위 알테오젠의 추락…바이오 추풍낙엽 속 IPO 수요예측
22일 알테오젠의 주가는 특허 소송 제기와 관련된 풍문이 돌면서 전날보다 16% 내린 29만원 대까지 하락했었다. 회사가 소송 제기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주가의 급락 추세를 막지는 못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이자 신약개발 대장주가 폭락하자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하한가까지 추락했던 펩트론은 물론 네이처셀, 보로노이 등 기대주도 모두 한때 두자릿수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그 뒤 주가는 오르내리면서 요동을 쳤지만 금리 인하의 수혜가 예상됐던 바이오주 전반이 오히려 하락 추세로 뒤바뀌었다.
초긴장 모드에 들어간 건 IPO를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들어선 바이오 기업이다. 오름테라퓨틱(지난 21일~오는 27일)이 이미 수요예측을 소화하고 있고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내주(오는 27일~내달 3일)부터 본격적인 절차를 밟는다. 오름테라퓨틱의 경우 이미 기술수출 선급금(업프론트)만 1400억원을 수령한 유망 기업이지만 흔들리는 증시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이들 두 기업의 밸류에이션 비교기업은 동일하다. JW중외제약과 한미약품, HK이노엔 등이다. 아무래도 신약개발 비즈니스를 영위한 상장사 가운데 흑자 실적과 극단적이지 않은 주가수익비율(PER)을 모두 갖춘 기업은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같은 업체만 마지막 단계까지 피어그룹 후보로 남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JW중외제약과 한미약품, HK이노엔 등도 오름테라퓨틱과 온코닉테라퓨틱스가 희망 공모가 밴드를 산정하기 위한 밸류에이션에 나섰던 시점보다 주가가 하락한 상태다. HK이노엔의 경우 두 상장예비기업이 제시한 기준 주가(4만5516원, 4만8225원)에서 20% 가까이 하락했다.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기초 수치가 낮아졌기에 현재 제시된 공모가 구간은 상대적으로 비싸게 산출됐다는 진단이 가능하다.
◇비교기업 주가 추락에 공모가 조명…상장주관사, 막판 세일즈 총력전
연말을 앞두고 IPO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케이뱅크를 비롯해 동방메디컬, 미트박스글로벌, 씨케이솔루션 등이 결국 상장 철회를 선택했을 정도다. 연말을 전후해 증시 입성에 도전하는 바이오 기업은 여기에 바이오 섹터의 급락세까지 마주한 셈이다.
현재 오름테라퓨틱과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상장주관사는 일단 IPO 공모 성사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바이오 섹터의 주가 부침과 무관하게 신약개발사로서 성장 잠재력을 피력하면서 막바지 세일즈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올해 바이오 IPO 가운데 최대어로 여겨진 기업이다. 항체약물접합(ADC) 항암제 개발사로서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BMS와 약 2400억원 규모의 신약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빅파마를 상대로 기술력을 입증한 건 이미 상장한 신약개발 기업 중에서도 대다수가 이루지 못한 성과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의 자회사다. 3번째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P-CAB)이자 제37호 국산 신약 '자큐보정' 개발에 성공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중국 제약기업을 상대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건 물론 인도와 중남미 등 총 21개 국가에 기술수출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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