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68년생' 정진완 행장 시대, 세대교체 물결 거세진다65~67년생 부행장 12명…임기 만료 임원 거취 촉각

최필우 기자공개 2024-12-02 12:46:3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9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장이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에 선정되면서 행내 세대교체 흐름에 속도가 붙게 됐다. 정 후보는 1968년생으로 롱리스트 후보 중 가장 젊을 뿐 아니라 부행장단 내에서도 젊은 축에 속한다. 1965~1967년생으로 정 후보보다 나이가 많은 부행장이 절반을 넘는다.

정 후보는 부행장 1년차 그룹에 속해 있어 임기 만료를 앞둔 2년차 부행장들의 퇴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양대 부문인 기업투자금융부문, 국내영업부문 담당 임원 모두 연말에 임기가 종료된다. 차기 행장의 참모 역할을 할 경영기획그룹장, 글로벌 네트워크를 진두지휘하는 글로벌그룹장 등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임종룡 회장 인사코드 부합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 후보를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선정한 요인으로 세대교체를 꼽았다. 조직 쇄신을 위한 세대교체에 초점을 맞춰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1968년 11월생으로 6명으로 구성된 롱리스트에서 가장 젊은 후보였다.


그는 부행장단 내에서 1년차로 분류된다. 우리은행은 당초 1년차 임원에게 부행장보 직위를 부여하고 2년차에 부행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 시스템을 운영했으나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 부행장보 직급을 폐지했다. 부행장은 1년차와 2년차로만 구분되고 직급에 차이는 없다.

1년차 부행장이 행장 최종 후보로 직행한 배경에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인사 코드가 자리한다. 임 회장은 인사 적체를 해소하고 성과주의에 부합하는 젊은 임원 중심으로 조직을 꾸리려 하고 있다. 정 후보가 행장에 취임하면 내년에 2년차가 되는 부행장과 신임 부행장 중심으로 임원 진용을 꾸릴 수 있다.

정 후보는 임 회장의 인사 코드를 임원진 인사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까지고 정 후보는 내년에 취임하지만 이같은 경우 차기 행장의 견해를 인사에 감안하는 게 관례다. 정 후보는 임 회장과 런던 주재원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측근으로 분류된다. 임 회장이 자회사 인사권을 내려놓기로 했으나 정 후보와의 관계를 고려하면 영향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행장 후보군, 계열사로 이동

현재 취임 2년차이거나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둔 부행장은 12명이다. 기동호 기업투자금융부문장, 김범석 국내영업부문장, 장광익 브랜드홍보그룹장, 송현주 자산관리그룹장, 유도현 경영기획그룹장, 옥일진 디지털전략그룹장, 김건호 자금시장그룹장, 류형진 글로벌그룹장, 박장근 리스크관리그룹장, 조병열 연금사업그룹장, 박구진 IT데이터솔루션ACT 부행장, 윤석모 HR그룹 조사역 부행장 등이다.

임기 만료를 앞둔 임원들이 핵심 보직을 맡고 있는 것도 큰 인사폭이 점쳐지는 요인이다. 기업투자금융부문장, 국내영업부문장은 다른 정 후보를 보좌해 다른 부행장을 통솔해야 한다. 경영기획그룹장은 정 후보가 경영 전략을 수립할 때 직접적으로 조언할 수 있는 자리다. 글로벌그룹장이 주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는 기업금융과 함께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정 후보가 맡고 있는 중소기업그룹장도 공석이 돼 새로 선임해야 한다.

지난해 연말 정기 인사에서는 조 행장과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경합을 벌인 후보들이 퇴진한 전례가 있다. 양대 부문을 이끌던 이석태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와 강신국 우리PE자산운용 대표가 부문장에서 물러나고 계열사 CEO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이 조 행장보다 입행 선배이고 행장 후보급 인력을 계열사 대표로 배치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점이 감안됐다. 임기 만료를 앞둔 우리은행 임원 중에선 김범석 부문장, 박장근 그룹장, 조병열 그룹장이 이번 롱리스트에 들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