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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동국홀딩스, 준수한 정보접근성…견제·평가 아쉬움기업지배구조 정보 충실 공시, 배당정책 개선 노력…후보추천위 설치 개선 시사

이영아 기자공개 2024-12-11 08:18:30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5일 08:0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홀딩스 이사회는 정보접근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총 6가지 평가 항목 중 유일하게 3점대 점수다.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배당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정관을 개정하는 등의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사회 견제기능과 평가개선프로세스 항목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사회 내 별도 위원회가 설치돼있지 않다는 점이 지적됐다. 다만 개선의 여지는 있다. 동국홀딩스는 이사회후보추천위원회 설치를 비롯한 논의를 내년 2025년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지배구조 정보 공시 높은 평가…배당 정책 투명성↑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동국홀딩스는 255점 만점에 120점을 받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항목은 정보접근성이다. 총 5점 만점에 3.3점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정보를 사업보고서, 분기·반기 보고서 및 수시 공시, 홈페이지 게시 등을 통해 주주 및 이해관계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배당 정책 또한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동국홀딩스는 올해 제70회 정기주주총회의를 거쳐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정관(제 15조 기준일, 제45조 이익배당)을 개정했다. 배당 기준일 최소 2주 전 공고를 통해 주주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했다는 평가이다.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한 항목은 참여도이다. 총 5점 만점에 2.9점으로 집계됐다. 동국홀딩스 이사회는 지난해 총 21회 개최되며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주요 이사들의 출석율 또한 90% 이상으로 높고, 의안(안건) 사전 통지 또한 잘 이뤄지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감사위원회가 설치돼있지 않다는 점에서 감점이 있었다. 동국홀딩스는 주주총회결의에 의해 선임된 감사1명(상근감사 남기홍)이 감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남 상근감사는 삼일회계법인, 원방테크 등을 거친 뒤 KC코트렐 감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경영성과는 2.5점을 기록했다. 동국홀딩스는 배당수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부채비율에서 KRX300 평균을 상회하며 5점 만점을 기록했다. 배당수익률은 6.83%, ROE 9.17%, ROA 5.22%, 부채비율은 36.25%를 기록했다. 나머지 영역에서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낮은 점수를 받았다. KRX300 평균치는 배당수익률 1.42%, ROE 6.82%, ROA 3.76%, 부채비율 91.96%로 집계됐다.



◇별도 위원회 설치 부재…후보추천위원회 설치 논의

이사회 평가의 기본이 되는 구성 항목은 평균 1.4점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동국홀딩스 이사회는 3명의 사내이사(장세주, 장세욱, 곽진수)와 1명의 사외이사(정진영) 총 4명으로 구성돼있다. 장세욱 동국홀딩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구조이다.

오너 일가 형제(장세주·장세욱)가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사회가 경영진으로부터 독립된 상태가 아니라는 의미다. 동국홀딩스 지분은 장세주 회장 32.54%, 장세욱 부회장 20.94%를 들고 있다.

더불어 이사회 내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 또한 구성돼 있지 않다. 회사 측은 "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2025년 3월 전까지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설치 등 다면적인 검토와 회사 규모와 상황에 맞는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이사회 보고 및 논의를 통해서 단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견제기능 항목은 5점 만점에 2.4점을 기록했다. 감사위원회가 구성돼있지 않아 관련 세부 항목에서 1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더불어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주기적으로 열리지 않는 다는 점도 낮은 점수를 부여받았다.

다만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은 5점의 높은 점수가 부여됐다. 동국홀딩스는 임원인사 담당부서가 주체가 돼 매년 임원의 경영 성과 기여도 및 리더십에 대해 다각적인 측면에서 평가를 실시한다. 이에 대한 결과를 관리해 최적화된 대표이사 후보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준비 과정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5점 만점에 2.1점이다. 이사회 활동에 관한 평가를 수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관련 항목에서 모두 1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외부 거버넌스 기관 평가 항목은 5점의 점수가 부여됐다. 동국홀딩스는 한국ESG 기준원에서 ESG등급 A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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