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톺아보기]에이블리, 간편결제 500억 껑충…판매자 '상생' 방점⑤판매자 수수료 부담 절감, 이용자 편의 증대…론칭 3개월만 50만 사용
이영아 기자공개 2024-12-09 09:11:25
[편집자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대열에 올라섰다. 올해 처음이자 유일한 유니콘 등극이다. 벤처투자 혹한이 지속되고 있고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기업을 향한 투심이 악화한 상황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더벨은 유니콘 대열에 합류한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사업 경쟁력과 향후 비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올해 7월 간편결제 서비스 '에이블리페이'를 도입했다. 간편 결제 시스템을 자체 도입할 경우 수수료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구매 패턴을 비롯한 소비자 데이터를 추가 확보해 더 정교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진다.에이블리페이는 론칭 3개월만에 누적 결제금액 500억원을 넘기며 순항하고 있다. 회사 측은 판매자(셀러)와 소비자(이용자)가 '윈윈(Win-win)하는 간편결제 시스템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수수료를 낮춰주고, 결제 편의성을 높여 판매자·소비자에 효용성을 준다는 것이다.
◇업계 최저 수수료율, 결제 지원 강화 방점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지난 7월 간편결제 서비스 에이블리페이를 론칭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전자금융업을 추가하며 간편결제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이후 핵심 플랫폼 에이블리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첫 도입했다.
간편결제란 체크·신용카드나 계좌를 사전 등록해 주문할 때마다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서비스다. 통상 이커머스 플랫폼이 간편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배경은 두 가지이다. 수수료를 절감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 '락인효과'를 끌어내는 것이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이미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다. 에이블리가 여성패션 및 잡화에 부과하는 수수료는 6.96%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전자지급결제(PG)사에 지급하는 수수료(3.96%)를 제외하고 나면 실질적으로 수취하는 수수료율은 3%이다.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에이블리페이)을 통한다면 수수료율을 이보다 낮출 수 있게 된다. PG사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절감되기 때문이다. 실제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배경 또한 판매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자는 것에 방점이 찍혀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핀테크 사업은 (에이블리) 입점 판매자가 편리하게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쪽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판매자가 더 나은 판매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결제 관련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자 편의 증대, 쇼핑·결제 '원스톱' 지원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 구축은 이용자 편의를 높이는 차원에서도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액은 8755억원으로 9000억원을 내다본다.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2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44.4% 증가했다.
실제 에이블리페이는 론칭 3개월만에 사용자 수 50만명을 넘기며 순항 중이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에이블리페이는 쇼핑과 결제를 '원스톱'으로 경험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출시와 동시에 편리함으로 고객을 사로잡았다"라고 언급했다.
이용자 락인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평가다. 결제액의 일부분을 적립금 형태로 제공해 이용자 리텐션(유지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에이블리페이로 결제하면 최대 1.5% 포인트가 적립된다. 실제 에이블리페이는 론칭 3개월만에 거래액 500억원을 넘겼다.
더불어 이용자 구매 데이터 고도화 효과 또한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에이블리는 25억건 데이터베이스(DB)에 기반한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맞춤 타깃팅을 강화해 매출을 증대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고객은 에이블리 플랫폼 내에서 간편하게 결제 절차를 마칠 수 있어 구매 과정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에게 더욱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IB 풍향계]아이에스티이 상장 철회에도…KB증권 IPO 1위 '성큼'
- [IPO 모니터]데이원컴퍼니, '연초 효과' 노린다
- '반도체 패키지 접합' 아큐레이저, 시리즈A 유치 '순항'
- [VC 투자기업]'클라우드' 아콘소프트, 시리즈A2 10억 유치 '완료'
- [VC 투자기업]'로봇 모빌리티' 서울다이나믹스, 글로벌 시장 '노크'
- [VC 투자기업]‘테이블오더 시스템’ 메뉴톡, 미국법인 설립한다
- [1203 비상계엄 후폭풍]정국 혼란 속 '컴업' 개막…45개국 참여 영향 ↓
- "스페이스웨이비, 미국 법인 설립…130억 매출 조준"
- "뉴빌리티, R&D 투자 가속…시리즈B 내년 순연"
- [조각투자 톺아보기]뮤직카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후 과제 '한도 증액'
이영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1203 비상계엄 후폭풍]정국 혼란 속 '컴업' 개막…45개국 참여 영향 ↓
- "스페이스웨이비, 미국 법인 설립…130억 매출 조준"
- "뉴빌리티, R&D 투자 가속…시리즈B 내년 순연"
- [2024 이사회 평가]KEC, 정보접근성 최하점…97% 출석률 무색
- [2024 이사회 평가]동국홀딩스, 준수한 정보접근성…견제·평가 아쉬움
- [유니콘 톺아보기/thebell interview]"에이블리, 취향 커머스 '절대강자'…10조 거래액 목표"
- [유니콘 톺아보기]에이블리, 간편결제 500억 껑충…판매자 '상생' 방점
- 키로스벤처, 관광펀드 마수걸이 투자 '누아' 낙점
- [thebell note]바이오 한파 녹일 '작은 온풍'
- [유니콘 톺아보기]에이블리, 남성·일본 확장…'무신사' 바짝 추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