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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해외 수주 잭팟' 우진산전, FI 엑시트 기대감 ‘솔솔’미국 현지 7000억대 사업 수주, 내년 초 코스닥 상장 목표

최재혁 기자공개 2024-12-09 08:56:2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키움프라이빗에쿼티(키움PE)의 투자 포트폴리오인 철도차량 제조업체 우진산전이 올해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가운데, 현지 고객사로부터 7000억원 규모의 전동차 수주를 따냈다. 대형 철도용품 납품 계약을 체결하면서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대규모 수주는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는 우진산전의 기업공개(IPO)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시장 진출 성과를 통해 성장 잠재력을 입증한 만큼, 기업가치 평가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키움PE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이들 PEF 운용사는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엑시트 전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진산전은 올해 미국 현지 고객사로부터 총 7000억원 규모의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 1억 달러 미만의 철도용품 납품 계약도 다수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진산전은 올 2월 국내 최초로 해외 완성 철도차량 개량사업 계약을 성사시켰다. 총 거래 금액은 2900억원에 달한다. 해당 사업은 LA 교통국이 2028년 올림픽을 대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현재 운행 중인 노후 철도차량을 최신 시스템으로 개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국내 업체가 해외 차량 개량 사업을 수주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 7월에는 미국 LA카운티 잉글우드시에서 추진하는 경전철 사업 ITC(Inglewood Transit Connector)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새롭게 건설하는 잉글우드시의 철도 노선에 차량을 납품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약 2조7500억원 수준으로 우진산전의 수주액은 4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진산전은 이전에도 보조 전환 장치 등 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철도용품 공급 계약을 성사한 경험이 있다. 올해는 완성차 납품과 개량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북미 철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미국 현지 대규모 수주로 인해 우진산전의 올해 실적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결산 전이지만, 전동차를 비롯해 각종 철도부품 수주 등 주요 프로젝트가 반영된다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진산전의 매출액은 2021년 3441억원, 2022년 4311억원, 작년 547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진산전의 내년 IPO 추진 계획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진산전은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키움PE에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이들 운용사 역시 이번 성과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대규모 수주는 국내 철도차량 제조사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로,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IPO 과정에서도 우진산전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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