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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광폭 행보' 프리시젼바이오, 목표는 내년 흑자전환 내년 초 중동·일본에 임상화학 진단 제품 출시…태국 추가 진출 검토

이기욱 기자공개 2024-12-06 08:32:1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5일 16:0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외진단 전문 기업 프리시젼바이오가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올해 초부터 준비해온 임상화학 진단제품의 중동 시장 진출 사업이 출시 직전 단계까지 도달했고 최근에는 일본의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와 공급 계약도 새로 체결했다.

두 지역 모두 내년 초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태국 등 기타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기존 유럽 시장 수익에 아시아 시장 실적을 더해 광동제약 그룹 편입 2년차인 내년 곧장 흑자 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일본 니프로사와 공급 계약, 선제적 인허가 준비

프리시젼바이오는 최근 일본 의료기기·제약 업체인 NIPRO(니프로)와 2029년말까지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급 제품은 프리시젼바이오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Exdia PT10이다.

Exdia PT10은 사람용 임상화학 진단 제품이다. 소량의 혈액으로도 간수치, 혈당 및 콜레스테롤 수치 등 혈액 내의 각종 건강 표지 물질을 동시에 9개까지 검사할 수 있다. 3분기말 기준 전체 매출의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수익원 중 하나며 프리시젼바이오 내부적으로도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사업 영역이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일본 니프로는 작년 매출 5조3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의료기기·제약업체다.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62개국에서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일본 매출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현지화가 필수인 일본 시장 진출의 파트너로 선정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이번 공급계약을 체결하기 이전부터 일본 시장 진출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인허가 서류 등을 미리 준비해왔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초 곧장 시장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시젼바이오 관계자는 "시장 초기 진출 단계기 때문에 구체적인 매출 예상 금액을 추산, 공개하기는 싶지 않다"며 "미리 인허가 작업들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 보다 빨리 제품 출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 인허가 성과, 유럽 진출국 확대

일본 제품 출시 시점과 비슷한 시기 중동아시아 시장 진출 역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올해 2월 프리시젼바이오는 아랍에미리트 의료기기 전문 유통사 '아미코 그룹'과도 Exdia PT10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장 조사기관 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의 체외진단시장 규모는 2023년 452억달러 한화 64조원에서 2029년 576억달러 약 82조원으로 연평균 4.95%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는 별개로 각 국가별 인허가 절차가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올해 1년 동안 인허가 과정을 진행했고 아람에미리트와 쿠웨이트 등 일부 국가에서 허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내년 초 중동 3개국 정도에 우선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그밖에 태국 시장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제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이탈리아, 독일 루마니아 등 유럽 시장에 이어 아시아 시장을 차기 공략지로 선정해 힘을 쏟고 있다.


확장된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내년도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는 중이다. 3분기말 기준 프리시젼바이오의 매출은 140억원으로 이중 67.9%가 수출에 해당한다.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만큼 수출국 확대가 실적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3분기말 기준 프리시젼바이오는 57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21억원 대비 순손실 규모가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올해 프리시젼바이오는 광동제약에 인수되며 광동제약그룹에 편입됐다. 최근 광동제약이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신규 계열사 프리시젼바이오의 흑자전환 시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 관계자는 "유럽 지역 판매국가 확대는 지속 추진하면서 아시아 시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신규 진출 국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면 내년 곧장 연간 기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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