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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 벌크업…수익성 개선도 OTC·ETC·헬스케어 등 각 분야 매출 1000억 이상…판매 수수료로 비용 증가 억제

이기욱 기자공개 2024-12-11 09:24:1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0일 08:4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약이 포트폴리오 다변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존 OTC, ETC 사업 외 헬스케어 신사업 부문 매출이 급성장하며 균형감 있는 수익구조를 확립해 나가는 중이다. 특히 작년 새롭게 출시한 미용의료 기기 사업이 헬스케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중이다.

헬스케어 제품의 판매 채널 다각화로 비용 효율성도 일부 개선되는 모습이다. 동국제약은 내년 OTC 및 헬스케어 제품의 글로벌 진출을 새롭게 추진하는 한편 자회사 동국생명과학 IPO 등 주요 사업을 신중하게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 10.7% 증가…헬스케어 부문 매출 비중 33.6%로 최대

3분기 동국제약은 60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5431억원 대비 10.7% 증가한 수치다. 제품 매출이 4381억원에서 4810억원으로 9.8% 증가했으며 상품 매출도 955억원에서 1104억원으로 15.6% 늘어났다. 기타 매출 역시 95억원에서 98억원으로 2.7% 늘어났다.

동국제약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는 것은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다. OTC(일반의약품)과 ETC(전문의약품), 헬스케어 등 주요 3가지 사업부문이 균형감 있게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OTC의 경우 대표상품 인사돌, 마데카솔 등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3분기 11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118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22년과 작년 각각 1340억원, 1452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3분기 ETC 매출은 151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국내 최초로 출시된 성조숙증 환자진단용 진단시약 '렐리체크'가 매출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ETC사업 역시 2022년 1683억원, 작년 1863억원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헬스케어 부문은 3분기 2020억원으로 가장 큰 매출을 기록했다. '마이핏'으로 대표되는 건기식 사업에 작년 '마데카 프라임' 등 미용 의료기기 사업이 새롭게 더해져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기타 매출을 포함한 전체 매출에서 OTC와 ETC, 헬스케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9.9%, 25.2%, 33.6%다. 균형감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특정 업황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매출원가율 올랐지만 영업이익률 감소, 내년 글로벌 매출 확대 추진

매출 외 비용 측면에서는 일부 수수료 비용 효율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3분기 동국제약의 매출원가율은 44.4%로 작년 3분기 43.7% 대비 0.74포인트 악화됐지만 영업이익률은 8.5%에서 10.4%로 1.9%포인트 오히려 개선됐다. 동국제약의 3분기 영업이익은 62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2% 늘어났다.


10.4%의 영업이익률은 전체 상위 10개 전통 제약사 중 한미약품 다음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판매비 및 관리비 자체는 2592억원에서 2718억원으로 4.9% 증가했지만 매출 증가율 10.7% 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관리됐다.

세부 항목을 보면 급여와 광고선전비, 연구개발비 등은 작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판매수수료가 803억원에서 744억원으로 7.3% 줄어들며 전체 판관비 증가를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 제품의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다각화로 관련 수수료 비용이 절감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밖에 매출채권 대손상각비가 일부 환입되며 작년 2억원 비용에서 올해 5억원 이익으로 전환됐다.

동국제약은 내년 글로벌 진출 등을 적극 추진하며 지금의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헬스케어 사업 내 화장품 사업이 글로벌 진출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화장품 사업이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며 "향후 화장품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돌의 유럽 진출 등 OTC 사업 역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현재 스위스 시장 허가 등록을 완료했으며 판매 루트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년 중 현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최대 사업이었던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의 IPO는 추진 여부 및 시점 등을 지속 검토 중이다. 동국생명과학의 예비심사 승인일은 올해 8월 29일로 내년 1분기 내 상장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 정치 불안정 등으로 IPO 흥행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고심이 깊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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