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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해외 수요 확대' 전진건설로봇, 내년 전망 '맑음'미국 인프라 투자·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수혜 기대감

양귀남 기자공개 2024-12-30 09:23:51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06:2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전진건설로봇의 주가 변동성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두 달 사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상장 이후 주가가 주춤하는 듯 했지만 힘을 내고 있는데요. 공모가 1만6500원 대비 두배 이상 상승한 상황입니다.

10월부터 상승하던 주가는 3만원을 터치하고 지난달 주춤하긴 했습니다. 다만 이달 들어서 또다시 상승 기류를 타고 있습니다.

약 열흘 사이 주가가 최저 2만2000원에서 3만6000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날에는 상한가를 터치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거래량도 적지 않은데요. 일일 거래량 50만주가 넘는 날이 대부분입니다.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날에는 일일 거래량 100만주를 넘기는 날도 있습니다.

최근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보유량을 줄이고 있는데요. 지난 9일 기준 외국인 보유율이 2%에 달했지만 전일(18일) 기준 외국인 보유율은 0.65%로 하락했습니다. 기관도 같은 기간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개인의 순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자료=네이버증권

◇Industry & Event

전진건설로봇은 지난 1999년 설립돼 올해 코스피에 상장했습니다.

콘크리트 펌프카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펌프카는 고층빌딩, 원전, 교량 등을 건설할 때 콘크리트 믹스를 고압으로 송출하는 장비입니다. 건설 현장에서 필수적인 장비로 손꼽힙니다.

전진건설로봇은 세계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콘크리트 펌프카 전문 업체입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1위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세계 각국에 네트워크를 두고 수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데요. 수출국만 65개에 달합니다. 올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 비중에서 수출 매출 비중이 78.8%에 달합니다.

전체 실적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13억원, 27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성장한 매출액 1583억원, 영업이익 3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31억원, 26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수준으로 이 흐름을 유지한다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조금 나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진건설로봇은 지난 8월 상장한 새내기주입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펌프카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 스마트 로봇 펌프카 개발 등 신사업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입니다. 상장 기자간담회 당시 올해 포함 3년간 배당성향을 최소 50% 유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배구조 상 최대주주가 지분을 74.5%나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수혜는 최대주주에게 가장 크게 돌아갈 전망입니다.

전진건설로봇의 최대주주는 모트렉스전진1호주식회사로, 이 회사의 지분 100%를 모트렉스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진건설로봇은 사실상 모트렉스의 자회사인 셈입니다.


◇Market View

전진건설로봇은 최근 상장한 만큼 시장에서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종목입니다. 최근에도 리포트가 발간됐습니다.

미국 시장에서의 약진을 높게 평가하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내년에도 미국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대형 건설장비업체는 콘크리트 펌프카 생산은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질 시 전진건설로봇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튀르키예 재건사업 외에도 중장기적으로 재건이 필요한 지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혜도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 전진건설로봇도 현지 거점 확대를 통한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 연구원은 "거점 증설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인 오는 2026년 생산 능력은 최근 대비 약 35% 증가할 것"이라며 "제품 라인업 다변화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Keyman & Comment

전진건설로봇의 키맨은 고대곤 상무입니다.

기아, 모트렉스를 거쳐 지난 2020년부터 전진건설로봇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답당업무는 경영기획총괄로, CFO 역할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벨은 이날 고 상무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전진건설로봇 측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공시에 나와있는 유선번호로 전화하자 전진건설로봇 관계자와 연락이 닿았는데요.

이야기를 나눠보니 홍보나 IR을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가 아니어서 우선 홍보, IR 담당자를 연결시켜달라고 말했습니다. 금일 담당자가 출장 중이어서 연결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고 상무와의 연결을 시도했지만,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잘 모른다며 내일 연락을 달라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전진건설로봇 측 관계자와 연결이 닿지 않았는데요.

시장에서는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수혜 기대감에 전진건설로봇의 주가가 상승한다고 해석했습니다. 재건 관련 테마주로 묶여있긴 하지만 안정적인 실적까지 부각되며 주가가 힘을 받는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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