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구도·슬기운용 시그니처펀드, 금은동 휩쓸었다[헤지펀드/멀티전략 수익률]머스트운용, 5개 펀드 순위권 랭크
황원지 기자공개 2024-07-25 07:45:0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상반기 멀티전략 상위권은 구도자산운용과 슬기자산운용이 휩쓸었다. 구도자산운용의 구도 TAO 1호와 슬기자산운용의 시그니처 펀드 2호가 최상위권에 올랐다. 머스트자산운용도 최근 출시한 공모펀드가 출자하는 하위 공모펀드들이 준수한 성과를 기록하며 5개 펀드를 상위권에 올렸다.◇수익률 1~5위, 구도운용-슬기운용 펀드 독식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말 기준 운용기간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는 154개 멀티전략 헤지펀드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10.38%를 기록했다. 이들 펀드의 총 설정액은 6조543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과 비교하면 펀드 수는 3개, 설정액은 3585억원 증가했다.
전체의 70%가 넘는 펀드들이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80% 이상이 플러스 수익률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다소 부족한 성과였다. 2023년 말에는 총 151개 중 35개 펀드만이 손실을 냈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154개 중 44개의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절반 이상 펀드들이 손실을 낸 2022년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개선됐다.
멀티전략 수익률 왕좌를 차지한 건 구도자산운용이었다. 시그니처 펀드인 구도 TAO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가 1위에 올랐다. 2위도 구도자산운용의 구도 Whale 목표배당10 일반사모투자신탁이 가져갔다. 2024년 상반기 수익률이 각각 133.71%, 130.04%로 모두 130%를 돌파했다.
구도자산운용은 모든 운용펀드에 빅데이터 활용전략을 접목하고 있다. 투자대상 및 국가에 제한을 두지 않고, 롱숏 등 포지션도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한다. 1위를 기록한 TAO 1호의 경우 기업 비즈니스 모델 및 사업구조 변화 등에 대한 선제적 분석과 빅데이터 분석을 함께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해외주식에 49%, 국내주식에 45%의 자산을 배분해 운용하고 있다.
동메달은 슬기자산운용이 가져갔다. 슬기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제2호는 2024년 상반기 117.35% 수익률을 기록했다. 비슷하게 운용되는 시그니처 펀드인 3호와 1호 펀드 또한 각각 100%대 성과를 냈다. 1, 2, 3호 펀드 모두 올해 국내 상장주식을 약 60~70%, 국내 비상장주식을 20%, 해외주식을 10% 내외로 편입하는 포트폴리오를 유지했다.
2019년에 설정한 이들 세 펀드는 운용 중간 전략 변경이 있었다. 초반에는 멀티전략으로 운용되다가 재작년과 작년에는 상장주식 비중을 90% 이상으로 늘리면서 롱바이어스드로 전환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다시 비상장주식 등을 편입하며 멀티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꿨고, 올해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2호 펀드가 특히 레버리지를 활용하면서 수익률이 극대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성과가 고공행진하면서 약 3~4개월 전부터 소프트 클로징한 것으로 전해진다. 추가로 들어오는 고객들의 수익률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전효준 슬기자산운용 대표는 “리서치팀과 운용팀 사이 팀워크가 잘 이뤄진 게 수익률의 기반이 됐다”며 “현재는 소프트 클로징 상태지만 이를 장기화할 생각은 없고, 시장상황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머스트운용 약진…6~10위 전부 휩쓸어
10위권 내에는 머스트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펀드를 올렸다. 총 5개의 사모펀드가 수익률 6위부터 10위를 휩쓸었다. 모두 최근 출시한 공모펀드가 편입하는 하위 사모펀드로, 전략을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50%가 넘는 수익률을 실현했다.
6위인 머스트 일반사모투자신탁 제8호는 2021년 설정돼 올해 수익률이 59.34%를 기록했다. 다만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15.7%로 실질적으로는 아직 손실 구간이다. 7위인 머스트 일반사모투자신탁 제4호는 올해 수익률 54.29%, 누적수익률 114.97%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2호, 6호, 3호가 차례로 8~10위를 차지했다. 모두 올해 수익률이 52~54% 사이로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냈다.
머스트자산운용의 멀티전략 펀드는 펀드별로 국내 상장주식 비중을 64~75% 사이에서 조정한다. 미국 중심의 해외 상장주식 투자비중은 최대 25% 수준으로 제한한다.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과 변동성 관리에 초점을 두고 있다. 동시에 차별화를 위해 각 펀드별로 5% 이내의 레버리지, 10% 이내의 비시장성 자산, 공매도 등을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이 비중은 전체 자산의 15% 이내로 제한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솔루엠, 디지털 사이니지에 'AI' 결합…리테일 도약 나섰다
- [IR Briefing]와이즈넛 "AI 업계 유일 흑자 기업, 성장 자신"
- [i-point]휴마시스, 코로나19·HIV 진단 제품 성능 개선
- [Red & Blue]'HBM 기대주' 워트, 새 장비 테스트 단계
- [LS 상장후보 점검]신사업 둔화 속 빛나는 IPO 카드 에식스솔루션즈
- [유동성 풍향계]넥센타이어, 운전자본 첫 '1조' 돌파…부채 증가세 뚜렷
- [금융감독원 인사 풍향계]팀장급 인사도 마무리…이복현 체제 막바지 쇄신
- NH농협카드, 첫 여성 CEO 이민경 사장 발탁 배경은
- 라이나생명, 가이드라인 선제 반영에도 킥스비율은 상승
- [하나금융 차기 리더는]다른 금융지주 살펴보니…힘빠지는 '외부 후보들'
황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VIP운용, 첫 공모펀드 'The First' 성공적 상환
- [PBS 업무 만족도 조사]한국증권 3위 수성…전 영역 안정적 서비스
- 라이프운용·IBK캐피탈, 세컨더리펀드로 손잡았다
- 유진운용, 중장기채로 채권펀드 라인업 확대
- 증권사 인사코드 '퇴직연금'…치열해지는 전장
- [thebell PB Survey]"내년에도 국장보단 미장" 해외주식형 펀드 '주목'
- [Adieu 2024]ELB 전성시대…ELS는 실물상환형 인기
- 'NH 루키리그' 더블유운용 랩, 하락장에도 목표달성
- [배당ETF 돋보기]한화 PLUS 고배당주, 배당수익률 최상위권 ‘주목’
- 순항하는 배재규호…한투운용 임원급 모두 재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