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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 첨병' 저축은행 과제…'건전성 확보·신사업 발굴' [2025 승부수]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PF대출 관리 위해 경공매 지원, NPL 회사 설립"

김보겸 기자공개 2025-01-03 09:07:3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09: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사진)이 올해에도 서민금융 공급이라는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저축은행 각각이 자산건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서민금융공급 기관이 되기 위해 신사업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민금융 공급,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

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서민금융 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은 은행권에서 소외된 중·저신용 서민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들이 한계 상황에 내몰리지 않도록 돕는 금융의 최전선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그 역할을 다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축은행의 역할을 강조한 건 업황 악화와 무관하지 않다. 작년 한 해 동안 저축은행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확대와 소비시장 경색 등 어려움을 겪었다.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연체율은 높아졌고 가계부채 부실 우려는 커지는 등 쉽지 않은 한 해를 거쳤다.

오 회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자본건전성과 유동성 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금융시장 내 우려를 최소화했다"며 저축은행업계 임직원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올해도 지역경제가 침체되는 등 경영환경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 회장은 "본연의 역할의 충실하기 위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 달라"며 "중앙회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축은행, 금감원 지침 속 부실사업장 정리 앞둬…자산건전성 확보 강조

최우선 목표로는 저축은행 자산건전성 제고를 꼽았다. 이를 위해 PF 대출 및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경·공매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그 배경에는 지난해 6월 금융감독원이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세분화한 조치가 자리잡고 있다.

금감원은 유의(C)와 부실우려(D) 등급을 받는 등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장에 대해선 경공매와 상각 등 정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 재구조화 계획을 세워 당국에 제출하도록 안내했다. 작년 12월에는 후속 조치인 부동산 PF 정리·재구조화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4조5000억원 규모의 부실 사업장이 정리됐다. 전체 계획 물량의 21.4% 수준이다.

후속 조치는 부실 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다. 경공매해야 하는 부실사업장은 연체가 발생하고 기한이익상실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6개월 안에 경공매를 마무리해야 한다. 금감원은 6개월 안에 정리가 어려워질 경우 가격을 낮춰서 한 달 안에 다시 경공매에 나서야 한다며 이 같은 조치를 안내했다.

금감원 부동산PF 사업성 재평가에 따라 저축은행권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작년 3분기 말 자산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 NPL 비율은 10.63%로 1년 전보다 3.65%포인트 상승했다. 오 회장은 "공동매각을 지원하는 동시에 NPL 회사를 설립하는 등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제고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사업 발굴도 주문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 저축은행이 지속성장할 수 있는 서민금융기관으로 발전하려면 신사업도 적극 찾아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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