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P Radar]경찰공제회, '목표수익률 달성' 불구 아쉬움 남는 이유는약 5.5% 예상, '급여율 5'% 고려하면 낮은 수준…임원 공백에 신년사도 간소화

남준우 기자공개 2025-01-14 08:05:3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찰공제회가 2024년에도 5.5% 내외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다른 회원들에게 지급할 급여율이 5%인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애초에 목표수익률을 너무 낮게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주요 임원 공석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보수적인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올해 목표치도 이전과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한해 성과와 이듬해 목표를 제시하며 풍부한 내용을 담았던 신년사도 이번에는 간소화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2024년 연간 5.5% 내외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2024년 초 목표 투자수익률로 제시한 5%를 넘은 기록이다. 더불어 당기순이익도 기록하며 9년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지급준비율 역시 110% 이상을 확보했다. 이 역시 2024년 목표치를 상회한 기록이다. 지급준비율은 공제회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회원 전원이 공제회를 탈퇴했다고 가정했을 때 가입자들의 원금과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의미한다.

올해도 자산 증식과 수익률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경찰공제회는 자산 증식을 위해 1월 1일부터 회원부담금 월 불입한도를 기존 400구좌(200만원, 1구좌=5000원)에서 600구좌(300만원)로 늘렸다.

다만 외부에서는 여전히 걱정어린 시선을 보고 있다. 수장없이 1년 넘게 운영되어 왔던 경찰공제회가 애초에 달성하기 쉬운 목표치를 제시했다는 지적이다. 경찰공제회는 2017년 7.3%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5%대 초중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7~8%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치로 잡고 있는 다른 공제회들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통상적으로 공제회들은 회원들에게 지급해야할 급여율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해야 한다. 보통 지급해야하는 급여율 대비 2~3%p 차이를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경찰공제회의 경우 급여율과 목표 투자수익률 간의 간극이 거의 없다. 경찰공제회의 급여율은 연복리 5%(세전)다. 분할지급퇴직급여율 기준으로는 4.7%다. 5.5% 내외 수익률을 기록한다 하더라도 다른 공제회들에 비해 크게 남는 장사가 아니라는 의미다.

올해도 이 같은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최근 경찰공제회가 공개한 신년사에 주목했다. 경찰공제회 이사장은 매년 CIO로부터 투자 목표 등을 듣고 이를 신년사에 반영해왔다.

이에 매년 신년사에 당기순이익 수치를 포함해 흑자 달성 여부, 그리고 지급준비율과 그 해 자산 달성액 등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올해 신년사의 경우 별다른 언급없이 의례적인 인사만 적혀 있다. 이사장과 주요 임원이 공석인 상황이라 별다른 내용을 담을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경찰공제회는 올해도 5.5% 내외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이는데 급여율을 고려하면 다른 공제회와 비교했을 때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며 "주요 임원 공석이 길어지는 만큼 올해 목표도 이전처럼 보수적으로 잡고 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출처=경찰공제회 홈페이지>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