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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이사회 프리즘]'실적개선' 한국전력, 상임감사 성과급 부활공기업 경영평가 후속 조치, 2023년에는 약 6000만원 전액 삭감

이우찬 기자공개 2025-02-07 08: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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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는 기업 최고의사결정기구로 통한다. 이사회 중심 경영의 중요성은 공기업에도 예외가 아니다. 공공 복리 증진과 기업 이익 창출 모두를 충족해야 하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일반 기업보다 작지 않다. 공공기관운영법을 따르는 공기업 이사회는 15명 이상 꾸릴 수 있을 만큼 일반 기업보다 규모 측면에서 크다. 감사위원회와 함께 상임감사 제도를 동시에 운영하는 공기업도 있다. theBoard는 시장형·준시장형을 비롯한 개별 공기업의 이사회 운영과 이슈를 점검하는 콘텐츠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31일 07시22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영상 한국전력 상임감사가 2024년 결산 기준 경영평가 성과급(이하 성과급)을 지급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결산 당시 성과급이 전액 삭감됐으나 회사가 실적 개선을 이루며 담당 부처인 기획재정부에서 성과급 지급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전력 급여부 관계자는 31일 theBoard와 통화에서 상임감사 보수에 관해 "2023년도 전액 반납됐던 성과급은 지난해 결산 기준 지급될 예정"이라며 "2023년 공기업 경영평가 결과에 따른 성과급 지급액 중 50%를 삭감해서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확정액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시스템을 통해 4월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기관장(사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보수는 '공기업·준정부기관 임원 보수지침'에 따라 보수 한도를 설정하고 주주총회의 승인된 보수 한도 내에서 지급된다. 성과급은 기재부가 매년 진행하는 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 따라 결정된다.

2023년 결산 기준 한국전력 상임감사 성과급은 전액 삭감됐었다. 시장형 공기업 중 성과급을 받지 못한 곳은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 뿐이었다. 그해 6월 발표된 2022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서 한국전력은 기관, 감사직무실적 모두 '미흡' 등급을 받았다. 2022년 영업적자가 32조 6550억원으로 전년대비 457% 불어난데 따른 결과였다.

2024년 결산 기준 성과급이 부활한 것은 경영 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6월 발표된 202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서는 '양호' 등급을 받았다. 1년 만에 '미흡'에서 두 단계 상향된 등급이었다. 2023년 한국전력은 영업손실 4조5400억원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2024년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전력 상임감사 연봉은 기본급과 성과급으로 구성된다.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보수를 받고 있다. '공기업·준정부기관 임원 보수지침'에 따르면 공기업 상임감사 기본급은 기관장 기본급의 80%가 상한이다. 성과급의 경우 직전 연도 기본급의 80%가 최대치다.


한국전력 상임감사는 그동안 2억원에 육박하는 연봉으로 꽃보직으로 평가받았다. 성과급 전액 삭감 이전까지 시장형 공기업 상임감사 중 가장 많은 보수는 한국전력이 차지했었다. 시장형 공기업은 자산 2조원 이상으로 총수입액 중 자체 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85% 이상인 기업이다.

성과급을 지급받았던 2022년 결산 기준 한국전력 상임감사의 연봉은 1억 9012만원에 달했다. 기본급과 성과급이 각각 1억 2883만원, 6129만원이었다. 2019년~2022년 매년 1억 2000만원대 기본급에 6000만~7000만원 성과급을 지급받았다. 그해 보수는 2위 한국남부발전 상임감사보다 1000만원가량 많았고 한국공항공사보다는 약 5500만원 많았다.

2024년 기준 한국전력 상임감사 기본급은 시장형 공기업가운데 유일하게 1억 3000만원대였다. 기타 공기업보다 기본급 기준 1000만~2000만원 이상 많다. 올해 한국전력 상임감사 기본급은 2024년대비 2.7%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상임감사 성과급에 관해 "기재부 경영평가 후속 조치를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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