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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신한증권·한국증권서 돈 빌린다 어펄마캐피탈 원금 먼저 상환, 추후 자금지원 논의할 듯

윤준영 기자공개 2025-02-07 15:22:2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자금조달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수 재무적투자자(FI) 가운데 어펄마캐피탈에 갚아줄 자금을 우선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제중재판정부(ICC)는 작년 말 교보생명 FI들이 제기한 청구를 모두 인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ICC는 30일 이내로 신 회장 측이 감정평가인을 선임하고 30일 이내에 평가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신 회장 측은 감정평가인으로 EY한영으로 선임했으나 아직 평가보고서는 내지 않았다. 가치 산정에 적어도 2~3개월 가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신 회장 측은 이번 판정을 대비해 약 1조원 수준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교보생명 주당 가격을 20만원으로 산정한 금액이다. 만약 이보다 더 높게 가치가 매겨진다면 조달해야 하는 자금규모는 커진다. 신 회장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36.7%를 담보로 하는 등의 여러 방안이 협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자금 가운데 어피니티컨소시엄(어피니티, IMM프라이빗에쿼티, EQT파트너스, 싱가포르투자청)과 별도로 소송을 진행중인 어펄마캐피탈의 자금을 먼저 갚아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어펄마캐피탈은 교보생명 지분 약 5.33%를 보유하고 있고 투자 단가 역시 어피니티컨소시엄보다 낮다. 투자원금은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우선적으로 2000억원에 해당하는 원금에 대해 자금을 지원할 전망이다. 두 증권사가 절반씩 부담할 계획이다. 신 회장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약 33.7% 가운데 일부를 담보로 잡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2007년 교보생명 지분을 주당 18만5000원에 매입했다. 어피니티컨소시엄이 교보생명에 투자한 것은 2012년으로 당시 주당 단가는 24만5000원이다. 어펄마캐피탈보다 단가가 높은 셈이다. 투자금액 역시 크게 차이가 난다. 어펄마캐피탈은 약 2000억원 수준으로 투자를 단행한 반면 어피니티컨소시엄은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에 신 회장 측은 어펄마캐피탈에 갚아줄 자금을 먼저 시장에서 조달하기로 협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어펄마캐피탈과 소송도 별도로 진행 중인 만큼 적은 규모의 자금을 먼저 상환해 법적 소송의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줄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신 회장 측과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어피니티컨소시엄에 갚아줄 자금 지원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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