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스-NH PE, 신한정밀공업에 260억 투자 완료 NPL 인수로 채권자 지위 확보, 유망성·고객망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5-02-07 07:41:1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1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와 NH투자증권 PE(이하 오퍼스-NH PE)가 신한정밀공업에 260억원을 투자했다. 전동화 흐름을 타고 산업 유망성이 커지는 데다 글로벌 고객망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퍼스-NH PE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신한정밀공업에 26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하반기 진행한 딜로 자금 납입도 완료했다. 부실채권(NPL)을 인수하며 채권자 지위를 확보한 형태다. 투자 재원은 오퍼스와 NH PE가 공동운용(Co-GP)하는 1340억원 규모 'NH오퍼스제3호기업재무안정기관전용'(이하 NH-오퍼스3호) 펀드로 마련했다.
앞서 양사는 2019년 1차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2040억원 규모로 첫 펀드를 조성하고 국민연금을 앵커 출자자(LP)로 한 병행펀드를 결합해 총 3050억원으로 규모를 키웠다. 이후 2022년 두 번째 기업구조혁신펀드인 NH-오퍼스3호를 조성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NH-오퍼스3호는 신한정밀공업 외에도 △치과용 3D 스캐너와 밀링머신 제조업체 디오에프연구소 △반도체 리퍼비시 업체 세미테크 △카프로락탐(나일론 원료) 생산업체 카프로 △산업용 필름테이프 제조업체 엘케이셀텍을 포트폴리오로 갖췄다.
1992년 설립된 신한정밀공업은 자동차용 샤프트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부품 제조업체다.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해오던 국내 자동차 모터 부품을 국산화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대전 유성구에 본사가 있고 충북 음성군에 공장을 뒀다. 사업 초기 국내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등에 활발하게 수출하면서 급성장했고, 2003년 중국 산동성 위해시 현지법인(신한정공유한공사)도 설립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성장세가 꺾인 건 2020년부터다. 코로나19 팬데믹에 타격을 입으면서 매출이 급감해 대규모 손실을 냈다. 이후 수주 물량 확보 등으로 매출은 늘었으나 이에 대응할 운전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그만한 체력이 없어 단기 차입으로 충당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했고,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신한정밀공업의 별도 기준 매출은 2019년 498억원에서 2020년 442억원으로 한 차례 꺾인 뒤 2021년 555억원, 2022년 666억원으로 회복됐다. 반면 순차입금은 2019년 371억원에서 2020년 583억원, 2021년 558억원, 2022년 576억원으로 급증했다.
열악한 재무구조에도 오퍼스-NH PE가 베팅한 배경에는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 자동차의 동력원을 화석연료에서 전기로 전환하는 자동차 전동화가 이뤄질수록 모터 부품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엔진과 구동·전달 등의 내연기관 부품보다는 모터와 배터리 등의 전기차 부품의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신한정밀공업은 핵심 모터에 들어가는 동력 전달 장치인 웜기어를 생산·공급하는데 만도와 인티바 등 다국적 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다. 아울러 중국 자동차들의 전동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모터부품 사용 증가에 힘입어 성장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오퍼스-NH PE가 베팅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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